우리 고모 갈수록 이상해지는 거 같음. 원래 이상한 사람이긴 했지만 더 이상해지고 있다.
근데 화풀이 상대가 우리엄마임.. 우리엄마 이제와서 시집살이 하는 느낌. 할머니도 굉장히 남다른 분이라
고생했었는데, 이젠 고모가 그러고 있다.
우리집이 나 어릴때 잘살다가 폭망했는데, 사실 아빠 자랄때도 굉장히 힘들었다고 들었음. 그래서 고모가 거의 가장.
고모들 많고 막내 고모이시지만, 그러셨다고 들었음. 아빠는 늦둥이에 홀로 남자였는데 축구를 하다가 그만뒀었음.
집안 사정땜에. 그렇게 힘들게 살았고 엄마 아빠 결혼했고 두분 결혼 양가에서 반대가 진짜 심했음.
우리엄마가 딸부잣집 막내딸이라 진짜 애지중지 컸고, 그래서 이모들이 반대했고 그러니까 고모들도 싫어했고 서로 앙숙
거기에 양쪽다 기가 장난이 아니라서..그 와중에 결혼했고 돈도 없고 그러니 고모가 사는 집 아랫집에서 살았음.
그러다가 우리언니 낳았고, 엄마가 나 가졌을 때 갑자기 아빠 일이 너무너무 잘되는거야. 그시절에 월 4-500만원이었으니 진짜 갑자기 훅 잘된거.
근데 부모님 두분다 돈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으셨고 잘 몰랐고 그랬음. 아빠는 버는 족족 고모 갔다줬다고 들었음.
그러다가 내가 태어나고 내가 4-5살때쯤 엄마아빠가 이사를 갔음. 이사간 이유는 고모 때문이었는데, 아빠가 말하기를 엄마가 계속 고모 근처에 있으면
말라 죽을거 같다고. 그래서 나온거였음. 엄마는 그때 자기한테 신경써주는게 고모밖에 없어서 아빠가 왜 그러지 했는데 이제 이해가 간다고..
그러다가 내가 7살때쯤 집이 다시 안좋아졌음 아빠가 사고가 나셔가지고, 그 이후로 우리는 쭉 힘들었음. 진짜 상상도 못할 정도였는데,
월 15만원 집으로 갔는데 그 월세마저 못내서 쫓겨났고, 가스는 늘 끊겨있었고 전기도 끊긴적 있음. 빨간 딱지는 나에게 두려운 존재도 아니었다.
수학여행도 못 가봤고 급식도 한 번도 먹어본 적없고..언니랑 나랑은 2시간 거리 걸어 다녀서 등하교 했고 그랬는데,
그러다가 지금은 괜찮아 졌음. 엄마가 조금 벌고 언니랑 나랑 버니까 빚도 완전히 청산했고, 내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게 벌어서 집에 주고 그러다 보니까
그래도 옛날 보다는 나아졌다 할 정도인데, 고모네는 언니 오빠 다 유학갔다왔음. 근데 사치가 심함 그리고 돈도 여기저기 빌리고 막 그랬음 사치 부린다고.
근데 그 빚중에 일부를 나랑 엄마가 갚아줬음. 엄마 아팠을 때 고모가 있는 근처에 병원갔었는데 고모가 밥챙겨주고 그러셔가지구..그건 여전히 고마워 하고 있는데,
고모가 그 히스테리를 엄마한테 부리고 있음. 아빠는 고모랑 연 끊고 싶어하는데, 그럼 엄마한테 화살이 돌아갈 거를 알고 있음. 만약 엄마가 아빠한테 고모가 그런다고
얘기를 하면 아빠는 연을 끊을 사람임. 엄마 힘든거 땜에 아빠 요즘 되게 고모에 대해 날카로운 상태라서. 근데 엄마가 계속 아니다 아니다 이러니까 아빠가 먼저
나서기에는 엄마 입장이 또 안되는 거.. 엄마도 연 끊는 것 까진 안바라고.
막 엄마한테 전화해서 돈 얘기를 함. 그리곤 해선 안되는 얘기도 계속 함. 난 우리애들한테 너무 미안하다 해준게 없어서~ 너넨 그런거 없지? 이러는데
엄마는 진짜 그때 얘기를 극도로 싫어함. 우리가족 모두가..너무 힘들었던 때인데 그때는 고모랑 연락도 안했었음. 엄마는 속으로 애들 유학 다 보냈지? 우리 애들은
2시간 거리 걸어다니고 패딩 한번 못입혀봤는데, 교복도 남이 입던거 얻어 입고. 이 말이 목까지 차오른다고 그러고, 죽어가는거 살려놨더니 니가 나 배신하냐?
이러고, 솔직히 그 빚을 우리가 어떻게 갚아줘. 우리도 예전보다 나아졌을 뿐이지 그만큼 능력이 되는 것도 아니고 다들 월급쟁이인데..
그리고 내가 올 초에 아빠 차를 사줬었음. 내가 고등학교때부터 빚갚으려고 알바하면서 모은거랑 취업하고 모은거 다 합해서 빚 갚고, 아빠가 맨날 트럭 몰고 다녔는데
그게 차가 너무 오래되서 예전에 브레이크 안된적 있었음. 진짜 위험했고 차 내부가 얼어서 계속 물 붓고 그랬음. 원래 무슨 액 넣어야 하는데 그거 살 돈이 없어서..
진짜 너무 위험하고 걱정되고 그래서 모은거랑 다 해서 할부하고 해서 아빠 차를 사줬음. 근데 그거 가지고 니들은 차 바꿔서 잘 놀러 다니지? 이러면서 그러는데
그럴수록 사촌언니, 사촌오빠 욕하는 꼴 되는 것도 모르고 있는건지, 우리가 빚 갚아준것도 기억안난다 그러고 엄마가 갚아줬다니까 소리지르면서 니가 그딴식으로
말하냐고 히스테리 부리고 진짜 사람이 점점 미쳐가는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