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동생이 한 명 있는데 동아리 후배야
걔가 나랑 생일도 같고 외모도 훈훈해서 내가 좀 이뻐라 했음
근데 나는 걔가 동아리 들어왔을 때부터 따로 좋아하던 사람이 있어서
특별히 걔가 남자로 (연애감정으로) 보이진 않았거든?
나는 지금 군대 갔다온 상태고 그 동생은 지금 군 복무 중임
어느 날 걔가 휴가 나와서 나한테 연락 했길래 같이 밥먹으러 가고 있었거든?
근데 길 지나가는데 되게 멋있는 경찰 2명이 지나가는 거야.
뭐라고 해야 되지..그냥 딱 느껴지는 분위기라고 해야 되나? 그거 자체가 되게 멋있었음
그래서 나도 모르게 "와..멋있다.." 이랬음
그랬더니 걔가 "별론데.." 이러는 거임
아무튼 그 날 만나서 밥먹고 좀 놀다가 헤어졌는데
며칠 있다가 얘가 또 만나자고 연락이 온 거임. 저번에 내가 밥샀으니까 이번엔 자기가 사겠다고
나야 공짜밥인데 거절할 이유가 없어서 바로 약속장소로 나갔음
근데 걔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찰복 입고 나타난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얘 의경 아님)
진짜 보자마자 빵터져서 막 웃는데 ㅋㅋㅋㅋㅋ 걔가 얼굴이 완전 홍당무가 된거임
그 상태로 걔가 막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데 그게 너무 귀엽고 웃겨서
농담으로 "니가 입으니깐 좀 별론데" 이랬음
그랬더니 걔가 완전 충격받은 표정을 지으면서 "헐.. 형 저 이거 빌려입는 건데 그렇게 말하시면 서운하죠 ㅠㅠ"
이러는 거임
그래서 내가 "왜 빌려 입었는데?" 했더니
걔가 막 더듬거리면서 막 말돌리려고 하는데 내가 계속 캐물으니까
"저도 멋있어 보이더라구요" 이러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 몇일 전엔 별로라고 했던 애가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 때는 걔가 너무 귀여워서 막 웃기다 이 생각밖에 안했는데
집에 돌아오고 나서 보니까 뭔가 수상한 느낌이..들어서...
너희들이 보기엔 어떰? 그린라이트 같음?
나 또 혼자 착각하는건가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