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끙끙대기 버거워서 올려라도 본다 일단 전 애인이랑 다시 만난 거란 말이야 오래 사귄 것도 아닌데 미련 남아서 얼마 전에 다시 연락을 했어 그러다가 걔가 화나서 연락하지 말자고 했었는데 새벽에 갑자기 연락이 온 거지 보고 싶다고 그래서 얘기 조금 하다가 물어봤어 연락 왜 다시 했냐고 그러니까 불편하냐고 묻길래 그건 아닌데 먼저 끊은 건 너 아니냐고 하니까 형처럼 후회할까 봐 그런 거라고 답장이 온 거야 걔도 날 좋아한대 여기까지만 들으면 그린라이트다 사귀면 된다 하는데 문제는 나랑 생각하는 게 진짜 달라 나는 개방적인 편인데 걔는 많이 보수적이거든 자기 말고 몇 명이나 있었냐고 묻던데 나만 이해 안 되는 거야? 걔는 나랑 헤어지고 아무도 안 만났다고 하기는 했어 근데 나는 나대로 걔가 이해가 안 되고 걔는 걔대로 안 되는 거잖아 그래서 마찰도 많이 있고 헤어진 것도 그거 때문이거든 그래서 그런지 더 조심스러워진다 내가 더군다나 내가 부르기 전에는 답장도 잘 안 해 그 시간에 안 자는 거 뻔히 아는데 안 하고 그러니까 매달리는 기분도 들고 되게 속상하다 지인들은 내가 아깝다고 관두라고 하는데 난 걔가 너무 좋으니까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 나 잘하고 있는 거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