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한 한시간 반 정도 걸리는 곳에 사는 형인데 형은 22살 나는 20살이야 내가 인스타에 동성애자인 것 같은 흔적도 은근 남겨놓고 그랬었는데 어째 알아보고 다이렉트 왔길래..연락하다가 어제 만났는데 물론 썸이긴 했었음 그것도 엄청 진한 썸 매일 밤마다 6시간 넘게 통화하고 그냥 엄청 좋았어..근데 어제 만나서 영화를 보는데 은근슬쩍 자꾸 내 손을 잡으려고 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눈치채고 그냥 먼저 깍지 꼈지.. 근데 그러고 나서 둘 다 술 마시고 바닷가쪽 가서 그냥 걷는데 그 때도 어쩌다 보니까 손을 잡고 있었음 그래서 내가 취기때문인지 용기가 생겨서 형한테 "형 근데 우리 지금 손 왜 잡고 있어요?" 물어보니까 형이 자기 손 들어서 나랑 손 잡은거 한번 보더니 손등에다가 뽀뽀를 하는거야 근데 그게 그냥 쪽! 이게 아니라 완전 조심스럽게 입술 꾹 붙히고 한 20초 있다가 떼어낸 것 같아 그리고 나한테 "실제로 보니까 훨씬 더 예쁘다" 이러길래 내가 너무 막 심장이 뛰고 뭐라 말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우물쭈물 하고 있으니까 그 바다 앞쪽에 파출소가 있는데 거기 뒤에 구석 쪽이 텅 비어있었단 말이야 거기까지 끌고 가서 내 얼굴 잡고 뽀뽀 엄청 많이 하고 계속 예쁘다고 눈 코 입 왜 이렇게 다 오목조목 잘 빠졌냐고 뭔 팔불출처럼 얘기하길래 그냥 부끄러워서 또 아무말도 못함 처음 사귄 애는 친구였다가 사귄거고.. 또 그 이후로는 짝사랑밖에 안해봐서 기본 진도를 모르겠다ㅠㅠㅠㅠㅠ 진도가 어떻든 내가 좋으면 된 건가...? 물론 난 좋음..사람갖고 장난치는 것 같아 보이지도 않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