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입장권 인상으로 인해 팬들과 갈등을 빚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이 결국 팬들의 집단행동에 굴복해 입장권 가격을 동결하기로 확정했다. 리버풀의 구단주인 펜웨이 스포츠 그룹은 11일(한국시간) “다음시즌 입장권 인상 계획으로 인해 팬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렸다”면서 향후 2개 시즌동안 입장권 가격을 동결하겠다고 발표했다. 리버풀은 최근 인상된 다음시즌 입장권 가격을 공개해 팬들과의 마찰을 불러왔다. 리버풀은 최근 중계권료 등 구단 수입이 늘어났지만 다음 시즌 메인 스탠드 티켓 가격을 최저 59파운드(10만원)에서 최고 77파운드(13만원)로 올리는 등의 가격 인상안을 발표했다. 이에 팬들은 집단 행동에 돌입하면서 구단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냈다. 리버풀 팬 1만여명은 지난 7일 열린 선덜랜드와의 리그 홈경기에서 경기시작 77분께인 후반 32분 집단 퇴장하며 입장권 인상에 항의했다. 이어 팬들은 20개 구단 서포터스 연합회를 통해 집단 행동을 벌일 계획까지 세웠다. 결국 리버풀은 팬들의 불만을 고려해 입장권 가격 동결을 선언했다. 당초 리버풀은 시즌 티켓도 다음시즌부터 인상을 통해 1000파운드(173만원) 이상의 가격을 매길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존과 같이 최고 869파운드(151만원)에서 최저 685파운드(119만원)로 시즌 티켓을 판매할 예정이다. 리버풀 구단의 입장권 동결 결정에 팬들도 반색했다. 리버풀 서포터스 연합은 성명을 통해 “오늘 구단의 결정은 팬과 구단의 관계를 회복하는데 상당히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 우리 나라 티켓 가격은 이정도 운동 벌일 만큼 비싸진 않다고 알고는 있지만 어느 구단에서 상식 이상의 티켓값을 내세운다면 서포터들도 생각해 볼 만한 운동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