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배경을 이야기 하자면 처음에는 짝녀가 나보다 나를 더 좋아했어..ㅋㅋㅋㅋㅋㅋ 친구로써 좋아하는 건지 연애 감정을 느끼는 건지는 내가 얘가 아니니까 잘 모르겠는데 이런 생각이 들만큼 나를 많이 좋아해. 남들이 보면 사귀냐고 할 정도로. 그만큼 일화도 많았는데 그 중에서 몇개 풀고 갈게.
1. 짝녀랑 전혀 친하지 않았을 때 즈음에 학교에서 야영을 했는데 우리가 귀신의 집 같은 걸 만들었어. 내가 애들 놀래키는 귀신 역할인데 만반의 준비를 해뒀는데 애들이 불을 켜고 등장을 하는 바람에 놀래키는걸 실패했어. 그래서 왜 불켜고 들어오냐며 꽁해있었는데 그 전까지 말 한번 안섞던 짝녀가 갑자기 내게 와서는 꼭 안아주면서 귀엽다고 해줬음ㅋㅋㅋㅋㅋ 이 때부터 시작이였을거야 아마...
2. 짝녀랑 같은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는데 짝녀랑 나랑 하교 같이하는 애들이 달라서 시간대를 잘 맞춰야지 버스를 기다리면서 짝녀랑 같이 있을 수 있음. 언제는 추워가지고 내가 짝녀를 기다리지 않고 그냥 내 버스를 탔었는데 정류장 앞에있는 횡단보도에서 버스가 신호에 걸렸단 말이야. 창 밖에 멍하게 구경하고 있었는데 짝녀가 저기서 달려와가지고는 잘가라며 양손 위로 올려 흔들면서 나를 열심히 배웅해줬어
3. 언제는 내가 집에 가기 전에 짝녀를 보려고 버스 왔는데 재끼고 앉아서 짝녀 기다리고 있었거든? 그런데 그 재낀 버스가 2번의 그 위치에 있는거야. 짝녀가 나는 못보고 그 버스만 보고서는 저 멀리서 급하게 달려가더니 버스 안쪽을 기웃거리면서 나를 찾다가 내가 없었던지 터덜터덜 되돌아왔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여어서 "나 여기있는데!"라고 하면서 튀어나오니까 짝녀가 내 이름 외치면서 나한테 와락 안겨서는 왜 낚시질하냐고 타박했었음
4. 연휴 중에 내 생일이 끼여있었는데 금요일에 야자 마치고 집에 가는데 짝녀가 반에서 나에게 오늘은 무조건 네 집 가는 버스 왔다고 바로 타지 말고 내가 버스 정류장에 갈 때 까지 버스 타지 말고 기다리라고 신신당부를 했었어. 그래서 본부대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짝녀가 선물이라면서 종이가방에 편지랑 케이크랑 내가 좋아하는 책 한권을 담아서 나한테 주더라. 정말 예상치도 못했는데 뜻밖의 선물이였음ㅋㅋㅋㅋㅋㅋ 정말 감동받았었어
5. 내 생일이 설날 전이였는데 짝녀의 편지는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시작되었었다. 편지가 총 12장이였는데 한장 한장 다 다른날에 쓴 거였어ㅋㅋㅋㅋ 12월 24일부터 내게 편지 뭉치를 전해주는 당일 까지 편지를 써 놨더라. 나는 걔가 그 당일에 교실 뒤편 키다리 책상에서 뭔가 끄적이고 있길래 공부를 하는구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내 편지를 쓴거였어.
6. 급식실에서 급식먹고 있으면 짝녀가 기웃거리면서 나를 찾다가 나를 발견하면 내 뒤쪽으로 해서 살금살금 다가와서는 나한테 볼뽀뽀를 하고 간다거나 모자를 뒤집고 간다거나 한 30초 동안 밥 못먹게 옆에서 부담스럽게 쳐다보고 가거나 해서 나한테 뭔 짓을 하고는 지 밥 먹으러 간다.
7. 짝녀 친구들이랑 내 친구들이랑 밥 먹으러 가는 시간이 다른데 (짝녀 친구들이 더 늦게 밥을 먹어.) 짝녀가 그 시간차를 이용해서 내가 밥 먹으러 갈 때 옆에 꼭 붙어서는 나를 급식실 앞까지 데려다 주고 간다.
8. 짝녀가 나한테 뽀뽀 받는 것을 되게 좋아해. 처음에는 짝녀가 뽀뽀해달라고 하면 내가 니 애인이냐면서 10번은 튕기고 나서 해줬었는데 점점 가면 갈수록 내가 자발적으로 해주고 있더라
9. 짝녀는 뽀뽀 하는 것도 좋아해서 틈만 나면 내 자리로 와서 뽀뽀를 하고 가고는 했다. 뽀뽀 해주는 위치는 다양한데 입에는 안해줬어. 볼에 해주고 가거나 이마에 해주고 가거나 눈꺼풀 위에 해주고 가거나 귀에 해주고 간다. 귀에 해주면 쥬금.... 쵹 하면서 가는데 내가 반응이 조금 다른게 느껴지는지 한동안은 계속 귀에만 해줬었다ㅋㅋㅋㅋㅋ 좋긴 좋은데 괘씸해서 쥬금.
10. 짝녀가 입술에 뭔가를 잘 바르는 편은 아닌데 언젠가는 틴트를 바르고 와서는 너에게 내 흔적을 남기겠다면서 목에다가 찌인하게 뽀뽀를 한 번 하고는 제대로 입술 자국이 남지 않았는지 다른쪽 목에다가 또 뽀뽀를 함. 그래도 틴트 자국은 남지 않더라ㅋㅋㅋㅋ 이런 시도는 후대에도 계속됬음. 언제는 볼에다가 했었는데 너무 자국이 진하게 남아서 지우러 가는데 짝녀가 예쁘다고 지우지 마라면서 못가게 막는데 기여어서 쥬금
11. 짝녀가 나는 네가 너무 좋아서(나는 사실 아직까지도 헷갈려 얘가 정말 연애의 대상으로써 나를 좋아하는건지 아니면 그냥 나에 대한 동경 뿐이였는지 모르겠어 얘는 남자 좋아한다고 하거든) 너 때문에 내 일상이 흐트러지는 것이 싫다며 나에게 뽀뽀를 해주지 않고 전화도 해주지 않겠다며 결심을 한 날이 있었음. 그 때가 야자 하기 전의 몇 분 전이였는데 야자 1차시가 끝나고 교실에 올라와서 짝녀 옆에 있으니까 짝녀가 뜬금포로 내 볼에다가 뽀뽀를 쪽 해줌. 뽀뽀 안하겠다며? 하니까 짝녀가 "사람 마음이란게 마음대로 되냐,.." 하면서 한숨쉬던데 귀여워서 쥬금. 종쳐서 야자 하러 나가니까 짝녀가 바래다 주면서 뽀뽀 한번 더 해줌. 집에 갈 때는 전화도 해줬음. 하루만에 약속 다 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 짝녀랑 자기전에 전화를 하면서 비몽사몽한 상태로 있는데 어떤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짝녀한테 조금 퉁명스럽게 대했던 것 같음. 그러니까 짝녀가 "사랑이 식었네~
"라고 말을 했는데 내가 장난으로 "내가 너를 사랑한적이 있었나?" 이런식으로 받아치다가 내가 지금 얘랑 사귀는 것도 아닌데 뭐하는 짓이냐 싶어서 "내가 니랑 사귀냐ㅋㅋㅋ" 이러니까 짝녀가 "그래도 넌 나를 사랑하잖아?"라고 말한 것
13. 피곤해서 자리에 엎드려 있으면 짝녀가 내 옆자리로 쪼르르 와서 내가 일어날 때 까지 쓰담쓰담 해주고 담요도 가지고 와서 덮어준다ㅋㅋㅋㅋㅋㅋ 요 매력적인... 매력적인 스트레잇.... 하.......
근데 문제는 짝녀는 스트레잇같아여 조정석이랑 결혼하고싶대여...... ㅜㅜ.,..
힘들어서 2편으로 나눠쓸게요 이거 말고도 자랑할만한 점은 수도없이 많으니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