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女) 사랑에 게시된 글이에요
이제 너와 이야기를 안 한지 한 열흘 쯤 된 것 같아. 나는 감정이 너처럼 차분하지 못해서 그런지 시간이 이만큼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하루에 수백번씩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어. 어차피 연락 오지 않을 거 알면서 종일 폰만 들여다보는게 내 일상이야. 네 카톡 프사가 한 번 바뀐 것만 봐도 심장이 뛰고, 네 티홈 프로필 업만 떠도 안절부절 못하는 내가 너무 한심스러워서 카톡은 아예 탈퇴해버렸어. 이것도 탈퇴를 할까 했지만 탈퇴를 못하는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어쩔 수 없네. 네가 지금 가지고 있는 시간은 어떤 시간일까? 나를 정리하고 있는 시간일지, 나에 대한 마음을 다시 굳혀볼 시간인지 모르겠다. 답을 기대하고 남겼던 메시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말 답을 안 남긴 네가 너무 야속했는데, 너는 이유없이 그럴 사람이 아니니까 또 지금은 괜찮아. 자고 일어나면 또 어떨지 몰라. 직접 물어보기에 나는 이미 많이 소심해져있고 네 답이 오면 눈물부터 터뜨릴 것 같기에 혹시나 네가 볼지도 모르는 여기에 남겨. 아니 난 그저, 네 마음이 항상 궁금하다는 것뿐이야. 그래서 나는 이 의문을 가지고 몇 달이고 몇 년이고 널 기다릴 것이지만. 그런 내가 초라해보이고 혹은 약간의 미안한 마음이 생긴다면, 확실한 건 확실하게 아니라고, 또는 맞다고 해주면 참 고마울 것 같긴 해.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 행복한 3월 보내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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