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는 여자고 그냥 평범한 이성애자야 그러다가 대학교에서 친구를 사궜는데
솔찍히 내가 1년 늦게 들어갔고 개가 남자라서 나를 누나라고 부르는데
그냥 나도 무의식중에 알게 된것같기도해 좀 행동도 여성스럽고 동기들도 막 게이같다고 그러고
나는 그냥 그러니 저러니 하고 동기 애들이 걔를 멀리하니깐 걔랑 밥먹고 공강시간에 같이 있고
막 우리집에도 놀려오고 그러다가 1학기 끝날쯤에 장난으로 걔가 서로 비밀 말할까 해서
각자 비밀을 말했는데 게이라는 거야
나는 주변사람들 중 게이가 있으면 충격받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걔가 게이라고 하자마자 좀 기쁘다고 해야하나 나를 믿는다는 이야기니깐 좋았거든
그래서 막 눈도 못마주치고 있길래 막 고맙다고 해줬어
그리고 방학동안 1번만나고 2학기 되었는데 대학생이니깐 당연히 연애가 기본 대화겠지
나도 그때 남친 생겨서 막 서로 애인 이야기 하고 그랬는데
내생각보다 좀 더 오픈마인드더라구
개가 그떄 유부남을 만나고 있다고 나한테 말했고 다음날은 외국인과 원나잇했다고 하고
하루마다 만나는 사람이 바꿔서 좀 당황스러웠어 이걸 어떻게 들어줘야하나
그러다가 유부남의 부인이 알게되서 3자대면까지 했고 결국 부부는 이혼까지 했데
근데 개는 별 신경도 안쓰고 오늘은 누구랑 같이 놀아야겠다 (좀더 야한말임)
예전에는 애가 미자떄 호텔로 사람들 많이 불러서 다 같이 놀았다고 그러고 생각보다 충격적이여서
뭐라 말도 못하고 그냥 옆에서 웅웅 이랬거든 내가 말하면 웬지 상처받을수도 있을거라고 생각도되고
하지만 어떻게 따지고 보면 내가 연장자이고 애가 여자라고 생각하면 내 상식에서는 많이 벗어났거든
이성애자에게 커밍아웃한게 내가 처음이래 ....나도 처음이라서 게이에 대한 이미지가 안좋게 인식될까봐 걱정도 되고
근데 걔한테는 어떻게 말해야할까 고민도 되고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고민좀 해줘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