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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슴살인 여잔데 중학교 한 3학년땐가? 그때 나랑 친한친구에 친구라서 인사만 진짜 가끔하는 친구가 있었어.. 근데 그 친구가 엄청 활발하고 붙임성 짱좋아서 계속 연락하다가고등학교도 다른데 먼저 연락해줘서 친해졌다 근데 얘가 맨날 새벽마다 전화를 하는거야 근데 전화내용이 나 오늘 뭐했는지, 밥은 뭐 먹었는지 자기 안보고 싶었냐, 사랑한다고 이런식으로 장난같은데 되게 기분 몽글몽글하게 만드는 질문을 하는거야.. 처음엔 그냥 아무생각없이 '그냥 뭐했지' 이런식으로 말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나도 모르게 구체적으로 '뭐했고 뭐먹었구 너도 좀 보고싶었던거 같은데?' 이런식으로 장난처럼 주고받고 했는데 거의 매일을 이런식으로 전화하니까 전화가 가끔 안올때면 기다려지구 먼저 전화해볼까 생각도 들었는데 그냥.. 뭔가 내가 먼저 전화하긴 싫었어.. 그 친구랑 전화하면서 내가 막 오늘은 친구들이나 다른 일로 기분별로 안좋다거나 우울하다고 말하면 되게 잘 달래주고 토닥여줬는데 한번은 학교 친구들때매 우울해서 전화하다가 울어버렸더니 택시까지 타고와서 내 얘기 들어주고 초콜릿이나 젤리 한박스씩 사주면서 괜찮다 막 토닥여주고 안아주고 그랬어 내가 너도 학생인데 돈이 어딨냐 그러면 너 좋아하니까 해주는거야 괜찮아 이런식으로 막 장난치면서 얘기해주고 그랬는데 나 수능보는 주부터는 연락도 안오고 답장도 없는거야... 그래서 그냥..좀 보고싶었어.. 근데 수능 끝나고 가족들이랑 밥먹고 집오니까 우리집 앞에서 내가 좋아하는 젤리 가득 안고 나기다리고 있더라.. 그때.. 되게 뭐랄까.. 마음이 아렸어 뭔가 코끗도 찡하고.. 가족들 먼저 집들여보내고 그 친구랑 얘기하는데 너무 좋고 미안하고 고맙고 되게 여러감정이 쌓여서 나도 모르게 울어버렸어 그 친구가 엄청 당황해 하면서 수능 봐야하는데 괜히 전화해서 시간뺏는게 미안해서 연락안했었다고 막 달래주는데 그거마저도 너무 좋아서 더 울어버렸어 그날은 같이 만났었으니까 연락안오겠지.. 하면서 잘려고했는데 전화가 오더라구 그래서 다른날이랑 비슷하게 전화하고 이제 끊으려고 하는데 그 친구가 끝날때쯤 사랑한다고 하는게 말버릇이였는데 다른날을 그냥 응, 어 이런식으로 대답했는데 그날은 나도 모르게 '사랑해 나도' 그래버렸어 나도 친구도 아무말도 안하다가 그 친구가 '내가 더 사랑하는데 갑자기 설레게 왜그래?..' 이런식으로 막 웃으면서 장난 섞인 말투로 그러는데 얼굴도 안보이는데 막 숨고싶고 얼굴이 빨게지는거야.. 그렇게 친구랑 어떻게 해서 끊었는데 전화 끊고나서 혼자 얼마나 난리를 쳤는지를 모르겠네 어쨌든 갑자기 그 날 이후로 연락이 점점 뜸해지더니 작년 12월부터 연락이 안되는거야 내가 먼저 전화해도 안받구..그래서 그냥 나도 잊어버리려고 그냥 내 할일하면서 지냈는데 어제 저녁에 갑자기 전화와서 나갔더니 오랫만에 봐선지 더 이뻐진얼굴로 '보고싶었어? 나 니가 너무 보고싶었어!' 이러더니 안아주고 엄청 빨리 가버렸어.. 어떡하지.. 부정하고 있었는데 이젠 부정할수도 없을만큼 좋아져버렸어.. 아으.. 근데 섣불리 다가가서 놓쳐버릴까봐.. 친구로도 못 볼까봐 무서워서 아무 것도 못하겠어.. 어떤거 같아? 그 친구도 나랑 똑같은건지 아니면 그냥 과하게 친절하게 대해준건징......... 으아아아ㅏㅏ아아아아아모르게따아아ㅏ아앙 난 왜이렇게 자세하게 적은거야아ㅏ아아ㅏㅏㅏㅇ 다들미아내...술먹었는데 잠이 안와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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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넨 이럴 때 어떻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