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 영어어카지

3월에 와서 한달 좀 넘어가는데 영어가 ㅠㅠㅠㅠㅠ 애들말 반은 못알아듣겠고 입에서 말이 점점 안나와ㅠㅠㅠㅠㅠㅠ익들은 어떻게 했어??

[행1]

어릴때 왔지만.. 난 하루종일 티비만 봤음..

[행2]

어느새 들리더라

[행3]

고등학교때왔고 듣는거야 1년 간 한국인도 없는곳이라 어찌 금방 트였고 선생 농담 진담 구분하고 대충 이해할정도는 5년되었나? 말도 걍 고문받는기분으로 학교만 다니니까 4년쯤되니까 말좀 트이고 8년되니까 얼추 일상적인말 하고 뭐 언어는 시간과 노력이라 어지간해서 4~5년되면 그럭저럭 하던데
뭐 몇달만에 외국나온다고 귀트이고 말트이고 하면 영어배우러 유학이 아니라 어학연수를 가겠지 이만큼 있었는데 왜 안되지 하지 말고 그냥 되겠지 하고 다녀 10년 20년살아도 영어 못하는사람 꽤 많음 영어권도 아닌데서 살았는데 초등학생아니고서야 0에서 금방 배우는건 힘듬

[행4]

난 한국인 없어서 강제로 얘기하다보니 많이 늘었어 엄청 늘었다 오늘도 칭찬받았디롱 그냥 쓰니가 열심히 하면 돼 많이 듣고 외우고 공부하고 얘기많이하고

[행5]

일단 부끄러워하면 안돼 안돼도 부딪히는수밖에 없어 나도 익외방에서 가끔 온 지 오래됐는데 영어못해서 후회한다 시간 되돌리고싶다 이런 글 보고 아 나는 후회하기 싫다해서 열심히 하고있어

[행6]

쓰니는 아닌데 영어공부 어떡해 했는지 물어봐도 될까?

[행7]

난 그냥 계속 책읽고 티비보고 친구들이랑 얘기하고 단어외우고 그랬어 문법은 저절로 배우니까 그냥 기본적인거만 외우고

[행8]

이제 한 달 됐는데 그러는건 당연한거야 나도 미국 온지 4년 됐는데 아직까지도 가끔 말 버벅 거리고 그래 그래도 알아듣는건 90퍼? 정도 다 알아 듣고.. 상대방이 말 너무 빠르거나 그런건 아직도 잘 못 알아 들을 때가 많아 그냥 안 나와도 그냥 무작정 하는거임.. 안되는 말인거 알아도 막 말하다 보면 늘게 되어있어 나도 처음에 와서 한국 애들이랑만 어울리고 영어 못한단 핑계로 한 마디도 안 하고 그런거 너무 후회 돼

[행9]

한 달밖에 안됐는데 반이나 알아들을 수 있다는게 대단한데??
난 초딩때 진짜 영어 하나도 모를 때 와서.. 얼추 알아듣는 건 서너 달 그리고 진짜 제대로 말하는 건 1년? 걸렸엌ㅋㅋㅋ 엘에이에 살고 내 초등학교가 한국 애들만 한 반에 모아놓고 그래서 더 오래 걸렸던 것 같아 그냥 한국어써도 애들이 어느정도 알아듣긴 하니까..
이건 좀 다른 얘긴데 내가 여기서 초중고 다니다보니까 한국애들 되게 많이 알고있거든 그리고 걔네한테 내 이미지는 소극적이고 말 없는 애야ㅋㅋ 그리고 난 그 틀에 갖혀서 그렇게 행동하고.. 뭐 내가 원래 좀 그렇긴 하지만ㅋㅋㅋㅋ 근데 나를 완전히 모르는 애들 사이에선 더 당당해질 수 있더라고. 한국인 한 명도 없고 다 외국인인 학교를 두달간 다닌 적이 있는데 거기선 말도 많이 하고 발표도 먼저 나서서 하고 그랬어ㅋㅋ 난 그때 처음부터 전학을 염두에 두고 있었어서 어차피 다시 볼일 없는 애들인데 뭐~ 말 실수해도 뭐 어때~ 이런 마인드로?
내가 하고싶은 말은.. 그냥 지르는거야
음 그러니까 게임같은? 내가 여기서 뭘 하던 그게 내 인생에 남지는 않는다(물론 막장 짓은 말고.. 그냥 사소한 실수나 바보같은 짓 그런거 한국에서는 막 나중에 친구들이랑 술마시면서나 얘기 나올수 있자나 아 얘 옛날에 그랬던거 기억나냐ㅋㅋ 하면서) 근데 게임을 꺼도(한국으로 돌아가도) 경험치(영어실력 등등)는 얻어갈 수 있다! 이해가 되려나? 아효 내가 말을 잘 못해서ㅠㅠ
그리고 애들이 막 너 영어 못한다고 비웃지는 않을거야 한달밖에 안됐고 외국인이고 영어권 나라에서 온것도 아니자나
문법이 안 맞는다 해도 그냥 말하고 싶은거 하고.. 뜻은 전달되니까
음 내가 말한 게임 마인드가 맘에 안들면 그냥 무시해도 좋아! 그건 그냥 내가 맘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니까..
나처럼 한국어만 계속 쓰지 않는다면 영어는 자연스레 늘거야ㅋㅋ 내가 영어 많이 늘었던 시기가 6학년땐데 그때 영어만 쓰는 애들하고 놀았었거든.. 한국인인건 변함없지만.....

[글쓴행]

댓글 달아준 익들 다들 너무너무 고마워ㅠㅠ 힘이 많이 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