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에 낯 가리는 애 한 명이랑 걔랑 좀 친한데 활발하고 두루두루 잘 노는 애 둘이 야자 시간에 그 졸리면 서서 하는 책상에 있었단 말이야. 근데 그날따라 애들 분위기가 막 그렇게 공부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음.
낯 가리는 애를 a라고 하고 나머지를 b, c라고 할게. 갑자기 b, c가 둘이 엄청 조용하게 막 웃는 거야. 그래서 그 때부터 나도 보기 시작했는데, a가 막 이어폰 꼽고 문제 풀고 있으니까 웃다가 b c 중에 b가 (소리는 잘 안 들렸음) 뭐라고 하니까 c가 웃으면서 둘이서 양옆으로 꿀 떨어지는 눈으로 봤음. 뭔가 a는 싫다거나 그런 건 아닌데 되게 쑥스러워함. 그리고 애들 끝날 무렵에 시끄러워지니까 b c 가 양 쪽으로 엄청 놀리는 것 같았음ㅋㅋ
약간 이런 느낌? "오구 a가 짜증 났어요?" "어머어머 우리 a 짜증 났나보다." 이럼.
아니 내가 설명 고자라서 잘은 못 말하겠는데 그 엄청 능글거리는 애가 좋아하는 애 막 놀리면서도 꿀떨어지는 눈빛으로 보고 기분 나쁘지 않을정도로 놀리면서 오구오구 챙겨주는? 그것도 양 옆으로.
개인적으로 그 순간 만큼은 a이고 싶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