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내 자리쪽을 보지 않는 짝녀때문에 덜컥 겁이 나.
항상 내 주의는 짝녀한테 가 있는데 막상 짝녀 옆을 지나간다거나, 짝녀가 나한테 말을 걸어 올 때
멍청이같이 짝녀를 못 본 척 지나간다거나, 어색하는 대답하는 내 답답한 성격때문에
짝녀가 이제 더 이상 나한테 관심을 주지 않을까봐 겁이 나.
사실 매일 밤 독서실에서 나와 인적 드문 길을 걸을 때마다
내일은 짝녀한테 꼭 먼저 인사해야지, 하면서 작은 목소리로 짝녀한테 인삿말을 건네보기도 하는데
막상 짝녀와 마주치면 먼저 눈을 피해버리는 내가 정말 싫다.
어제까지만 해도 내 머리를 짚어주는 너의 손길에 설렜는데
오늘은 내 말에 반응을 하면서도 시선은 책상에만 가 있는 짝녀때문에 겁이 나.
진짜 다음 주부터는 내가 잘할게 짝녀야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