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는 아닌데 동성애자 친구가 있는 사람이에요 물어볼 게 있어요!

친구가 자기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하고 그냥 그렇구나 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였어요 속으로는 놀랐지만.. 그래서 커밍아웃 전이나 후나 변함없이 잘 지냈어요. 근데 친구가 좋아하는 여자애때문에 너무 힘들어하길래 너무 힘들어 하지 말라고 너가 여중 여고 나와서 순간적으로만 여자가 좋아진 거 일수도 있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대학교 가면 바뀔 지도 모른다구요. 근데 친구가 기분이 나빴는지 그 말을 들은 이후로 찬바람이 쌩쌩...ㅠㅡㅠ 

저는 나름대로 위로를 해준다고 해준거였는데 친구가 기분 나빠할만한 부분이 뭔지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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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적으로 좋아한 거일 수도 있다, 대학가면 바뀐다 이게 문제예요. 동성애자 입장에서는 그거보다 기분나쁜 말은 거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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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가면 바뀐다는말?
쓰니는 지금 이성애자인데 대학교가면 동성애자로 바뀌는거 아니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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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적으로만 여자가 좋아진 거 일수도 있다는거
마치 잘못된 일탈인거처럼 전제가 깔린 말이라서 기분나빠할수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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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동성애자인 것을 깨닫고 인정하기까지 걸린 시간들과 노력을 쓰니가 부정한 게 돼버리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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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라고 인정하기까지가 솔직히 전 너무 싫었고 힘들었어요. 이제 겨우 나를 찾은 느낌이 나는데 누군가 아직 어려서 그래 크면 바뀌어, 한다면 정말 화가 날거같아요 어릴적부터 심지어 5살 때부터 느껴온 감정을 모두 무시당하는 느낌이 들거든요. 사과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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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위로가 아니라 성 지향성에 그저 흔들리고 말 것과 본래의 것이라는 우열을 짓는 차별적 언행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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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머니께 커밍아웃 했을 때의 반응이랑 똑같네요... 솔직히 허무하고 상처 받아요. 자신의 정체성을 무시당하고 부정당하는 것이거든요. 예를 들어 쓰니가 진짜 사랑하는 애인이 있는데 친구가 "아니야, 너 사실 걔 좋아하는 거 아니고 그냥 단순한 착각이야"라고 하면 속상하잖아요? 사과하는 게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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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글타고 들어왔다가 제목보고 들어온 이성애잔데.. 제가 봐도 충분히 기분나쁠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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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하고 또 부정하면서 힘들었던 시간끝에 내린 결론인데 순간적이고 잠깐이라는 것처럼 들려서 화날거 같아요 친구분에게 윗 댓글 잘 읽고 그런뜻으로 말한게 아니라고 사과하는게 맞는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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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아웃하기 전까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네가 내치지는 않을까 혼자 겁을 냈을 겁니다. 커밍아웃 후 자신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줬던 친구가 사실은 자신이 순간적으로 여자를 좋아했을 거라고 생각하면 별로 좋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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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이지만 위로로 인해서 대화의 논지가 흐려진 거 가타요... ㅜㅁㅜ 짝녀 때문에 힘들어하는 친구한테 할 위로로는 좀 뜬금없다구 생각해용... 시간이 많이 지나고 본 글이니까 지금은 화해하셨을 것 같네욥... ㅎㅎ 조용히 지나가려다 몇 마디 적었습니다...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