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면, 오늘 같은 날. 그래도 짝사랑은 원래 다 이런거라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어. 짝사랑이 좀 힘든 맛도 있어야지, 그치? 근데 나 너무 힘들게 하지는 말아줘. 네 모든 모습을 다 감싸 안을 수 있지만, 가끔 네 차가운 모습에 상처받기도 해. 혼자 좋아하는 것으로 족했었는데 사실 요즘은 그게 좀 힘들어. 너도 날 같은 마음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네 앞에 서면 하나도 못 할 말들이지만, 익명으로나마 3일 째 네게 고백하고 있어. 오늘 우리 집 화분에는 예쁘게 꽃이 피었어. 넌 언제쯤 나를 향해서 피어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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