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상황설명하면 고딩때 단짝친구를 좋아했어.
사실 단짝이기도 전에부터 얼굴이 너무 취적이라 항상 관심있던 상태였지
어쩌다 보니 단짝이 되었고 어차피 잘 될 가능성도 없을거라 최대한 마음죽이며 지냈지
그러다 주변 사람에 커밍을 하게 되는 시기가 왔고 그 친구한테도 망설이다 했어
그런데 이미 눈치채서 알고있었고 자기도 바이라는거야. 거기서 웃김+실소+어이없음이랑 약간의 기대감?
가능성이 1%라도 열린거였으니깐.
그런데 그 뒤부터 그 친구가 스킨쉽도 과해지고 괜한 장난이 늘은거야
졸업하면 같이 살자는 둥, 프로포즈 언제 해주냐. 거실 쇼파는 침대식이면 좋겠어.
거기서 설레어하고 좋아하는 마음이 커진 것 같아. 그런데 그러다
빅엿을 먹었어ㅋㅋㅋ
자기 주변 지인들한테 나를 아웃팅시킨거지 쌩판 모르는 사람에게ㅋㅋㅋ
나한테 동의도 안받고 갑자기 자기 아는언니를 소개 시키기도 하고 만나보라 그러고.
그런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많이 지쳐했었어 그땐 나이도 감정도 어리고
상대가 좋아하는 애라는 이유만으로 따지는 것 조차 힘들었었을 때니깐.
그러다 고2 말쯤 서로 물흐르듯이 모른척하는 사이가 됐어
사실 그 애가 먼저 피하기 시작한거지만 난 이유도 못 물어봤지 내 탓일까봐
처음엔 왜지라는 생각에서 화나기도 하고 이해하려 노력도 해보고 결국엔 포기하고
졸업 전에는 얘기를 들어볼 수 있을까 하는 찌질한 태도도 있었어
결국 얘기 못한채 흐지부지 졸업을 했어 최근들어 정말 얘랑 있었던 시간이 가물해지니
연락을 해보고 싶어지더라 그런데 몇주째 망설이고 있어 뭐라 말을 꺼낼지 어떤 태도로 대화를 해야할 지.
우동들이라면 어떻게 할꺼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