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앞에만 서면 말이 안나와. 다른 언니나 동생들한텐 자연스럽게 말도 걸고 하는데 언니만 보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고 언니가 말을 걸어도 뭐라고 대꾸해야 할지 모르겠어ㅜ. 제일 오래 안 사람인데 제일 안친해서 더 화가 나. 나도 잘하고 싶은데 그게 어려워. 어쩌다 하는 문자도 뭐라고 답장할까 고민해서 빨리 읽어도 답장을 늦게 하고, 겨우 한 답장도 정말 별로인 답장이라 금방 대화가 끊겨. 그래도 나름 티 많이 내고 있는데. 언니 아침먹고 하루종일 연습이랑 수업있어서 나는 다이어트 한다고 밥도 안먹는데 편의점가서 용돈도 없어서 교통카드로 언니 초코우유 사오고, 언제 줘야 할지 몰라서 가방에 넣고 계속 만지작 거리다 학원 나올때 돼서야 뒤늦게 기억난척 건냈어. 언니 눈 작은거 가지고 장난치고 그러면 나는 눈 작은게 좋다며 그런 눈이 제일 좋다고 해. 언니한테 다가가고 싶은데 언니는 이미 다른 사람이랑 친해서 나랑 있는게 어색한게 느껴져서 가까이 갈 수도 없어. 내가 많이 부족해서 나한텐 더 엄격한게 느껴지고 다른 애들이랑은 더 유하게 있는게 느껴져. 그런거 느낄때면 내 실력 생각해주는 언니가 고맙지만 나한테도 조금 더 다정해주면 하는 설움도 생겨. ㅇㅇㅇ, 언니, 진짜 예쁜 사람아, 내가 많이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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