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내가 여자를 좋아하는지 남자를 좋아하는지 모르겠어..

드라마에서 커플이 키스신찍을때 설레긴하는데 남주를보고 설레는지 여주를보고 설레는지도 모르겠고

이쁘거나 귀여운 여자애들보면 설레긴하는데 사귀고싶다 이런건 또아니고 ㅠㅠ 

남자애들도 막 나한테잘해주고 하면 와 진짜 얘 괜찮다..이런생각드는데 사귀고싶진않고

그러다가 어떤남자애랑 술김에 키스했는데 하나도안설레고 오히려 하기 싫었었어.. 그래서 그뒤로 연락도 잘안하게 됐고

근데 여자애랑은 사귄적도 키스같은것도안해봐서 모르겠고 와 이러다가 무성애자 되는거아닌가 ㅠㅠ

뭔가 둘다애매해서 확신이안서..어떤기준으로 판단해야할까 ㅠㅠ

[우동1]

음 사귀어봐야해! 호감을 갖고 연애를 해보고 뽀뽀를 해봐야 알아. 내가 그랬어 ㅎㅎㅎ 양성애자라고 생각했는데 두 성별 다 만나봐야 확 알겠더라 내 성향을.

[글쓴우동]

그러기엔 내주변에 동성애자가한명도없어 일단 나도 커밍아웃하기에도 확신이없어서 안한상태고..친구들얘기들으면 친구들주변엔 한두명있는데ㅠㅠ 기회도없고 하ㅏㅏㅏ 동이는 어떻게 사겼어?

[우동2]

일단 쓰니가 미성년자인지, 성인인지가 중요해. 나같은 경우는 학창시절에 남자를 좋아한적이 한번도 없고 항상 만화나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을 좋아했고 아이돌도 여아이돌만 좋아했고 심지어 여중이었는데 친구를 넘나 누가봐도 남자애가 여자애 좋아하듯 좋아했기에 고삼때까지 고민할 수 밖에 없었어. 그러다가 고민을 멈추고 일단 성인이 되어 연애를 해보자. 그리고 내가 설레는 사람이 누구인지 먼저 찾구 후에 그 사람 성별에 상관하지 않는거지, 미리 난 여자를 좋아해 남자를 좋아해 단정짓지 말자 생각하고 공부해서 대학오고 동기 남자애를 8개월 짝사랑하고,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 선배들을 짝사랑하고 (당시 나는 연예인을 좋아하듯 팬심인줄만 알았지 ㅎㅎㅎ) 그렇게 대학생활 하다가 스물두살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남자든 여자든 소개팅을 했어. 여자는 어플로. 어플도 처음엔 이사람 저사람 다 만나봤어. 그리고 여자랑의 연애가 생각보다 엄청 불가능한게 아니라는 걸 알고는 이제 내 이상형을 찾았지? 그리고 사귀어봤지. 그리고 깨달았지. 난 동성애자였구나. 모르고 결혼을 했으면 평생 방황하며 살았겠다 하구.

[글쓴우동]

나지금 21살이야 근데 동이말 들으니깐..나도 그런거같아 나는 남자아이돌을 좋아한적은있는데 막 엄청좋아서 동영상찾아보거나 한적은 없는거같아 그런데 요새 프듀보고 거기중멤버하나빠져서 검색해보고 한적은있거든 근데 단순 팬심인지 햇갈리고 ㅠㅠ 그리고 항상 뭔가 여자애들 좋아하다가도 그 여자애랑 친해지고나면 걔가 싫어져 오히려..부담스러워지고 그래서 더 햇갈리는거야 내가 한사람을 쭉 좋아하는건 그사람이 나한테 호감표현을 많이 안해서그런거고 그래서 누군갈 사귀게되면 그사람을 쉽게 질려할까봐도 걱정이고 남자는 짝사랑이라기보다는..살짝 살짝 관심가고 했던애들은 있었는데 사귀고싶단 감정은없었어 왜냐면 어렸을때 남자애들한테 안좋은기억이있어서 좀 무서워하고했거든 근데 지금은 괜찮아졌고 그래서 더 이래저래 복잡한것들이많아 ㅠㅠ 내가근데 지금 유학생활하고있어서 어플로 만날 여견이 안되서 내년에 한국돌아오면 남자랑도 사겨보고 여자랑도 어플로 만나보고 해봐야겠다 ㅠㅠ동이같은 언니 있음 좋겠다는 생각 늘하는데 생각보다 내주변엔 그런사람이없네 ㅎㅎ 너무 좋은 조언 고마워

[우동3]

나는 내가 학창시절에 워낙 고민을 많이 했었고, 이런 내 고민을 함께 들어주고 이야기해줬던 좋은 사람들도 많았구 오프에서도 많이 배웠기에 나도 누군가의 혼란과 고민을 함께 해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서 늘 이렇게 도와주고 싶어 ㅠㅠ 내 말이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다.

그리고 상대의 마음이 부담이다 이거는 이제 쓰니의 정체성을 떠나서 사람 관계에 대한 믿음이라고 생각햌 그 사람 자체를 좋아해야해 어떤 호감이 전제된 관계라면 특히! 내가 보고싶고 좋아하고 싶은 모습만 보는 게 그 사람을 다 알아가고 함께하는 게 관계니까 이런걸 잘 생각해봐야해 스스로가. 어떤 설레는 감정을 느끼고 싶은건지 이 사람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건지 어떤 면모만 좋은건지 사람이 좋은건지 한순간의 감정인지 스스로 공부를 하면 정말 행복하기만 한 인간관계 삶이 펼쳐질거야!!

[글쓴우동]

3에게
뭔가 나는 호감가는사람한테는 늘 설렘을 원했던거같애 그래서 실망스러운모습이나 점점 가까워지거나하면 부담이느껴졌던거같고..앞으로는 그런모습들보다 사람자체로보도록 해야겠어 짧은 순간인데 많은걸 배운거같아 진짜 유학생활하면서 평소에는 아무 생각없이 살았었는데 너무 많은 생각을하게되서 복잡했었는데 ㅠㅠ 너무너무 고마워♥

[우동4]

글쓴이에게
아구아구 이렇게 고마워해주니까 내가 다 고마워ㅠㅠㅠㅜ 하트 색깔 넘나 예쁘다ㅠㅠㅠ 유학생활 많이 힘들고 외롭지!! 나 유럽 여행 두달 다녀왔는데 진짜 한달이 넘어가니까 여행이 아니라 유학 온 기분이더라구 ㅠㅠㅠ 진짜 힘들었는데. 힘내구! 설렘을 유지하고 싶으면 서로 조심하면서 알아가면 돼! 그리고 익숙해지는거지. 심장이 옛날보다 빨리 뛰지 않는다고 해서 사랑이 아닌게 절대 아닌거니까! 힘내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