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때 같은반이었고 기숙사 한 세네달 같은 방썻던 룸메 있는데 계속 연락도 하고 친하긴 친한데 막 서로 속얘기같은건 안하는 그런친구 있쟈나 그런 사이인데 기숙사 방 동생들 밥사주자고 만났다가 술 한잔 하러 편의점에서 술 사고 칭구 자취방 가는 중에 내가 그날따라 신나가지고 막 이것저것 얘기하다가 덕질하는 가수 말투를 현실에서 봤다고 겁나 설렜다고 했는데 칭구가 헐 남사친? 이러길래 평소처럼 표정 아쉽게 입 삐죽하면서 노노 여사친이얌 이랬더니 사겨~ 이러면서 다 안다는 눈빛으로 보는거야 근데 얘가 눈치가 진짜 엄청 빠르거든? 자기 관련 일 아니여도 그냥 주위에서 조금만 분위기 바뀌면 바로 알고 알아도 모른척? 나중에가서 얘기하면 알고있었다고 그러는? 진짜 눈치 겁나 빠른애얌 근데 또 하필 내가 얘랑 룸메일때 같은 기숙사애를 좋아하고 있을때였는데 그게 좋아하는지 모르고 막 들이댈때였단 말야ㅠㅠㅠ 그게 막 생각나면서 등에 막 식은땀나는데 내가 태연한척 에이~~ 이랬어 그랬더니 뭐어때~ 흐음~ 하면서 주제 넘어가는거야 ㄷ ㄷ ㄷ ㄷ ㄷ 뭔가 눈치채고 있는거같다 진짜 나 겁나 둔한데 내가 눈빛 읽을 정도면 이미 어림짐작은 하고 있는거겠지....? ㅠㅠㅠㅜㅜ 무섭다ㅠㅠㅠ 아웃팅 할 얘는 아니지만 혹시나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