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교에서 구보씨의 일일 수업하는데 혹시 읽어본 둥둥이 있니...?
교과서에 나오는 부분은 주로 여자 관련된 부분인데 거기에서 구보씨가 1년전엔가 선을 봤던 여자를 전차에서 우연히 봐.
근데 그 여자를 보면서 자신에게 먼저 다가와줬으면 하는데 정작 자신이 다가가지는 않아. 그리고 그 여자를 딱히 엄청 좋아하거나 하지도 않고.
그랬는데 여자가 자신에게 아는 체 하지 않고 전차에서 내리자 아쉬워해.
또 친구의 누이를 짝사랑했는데, 누이를 좋아한게 아니라 그냥 연애감정에 빠져있는 상태를 좋아했던 뭐 그런 이야기도 있어.
이 소설 읽으면서 한심하게도 느껴졌지만 한편으로는 구보씨의 모습에서 내가 보여서 흠칫했었어. 내가 지금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자꾸 엄청 좋았다가 관심이 하나도 없다가를 반복하는데 그게 혹시나 내가 연애감정에 빠져있는거지 그 아이에게 빠져있는게 아니라서 그런걸지.. 생각이 복잡하다. 만약에 연애감정에 빠져있는 상태라면 사귀면 안되겠지? 휴ㅅ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