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3년째 엄청 친하게 지내고 있는 애가 나 약간 또래에 비해서 좀 진 거 같다고 그랬어(그렇다고 젤 친한 애는 아님)
내가 욕설이 입에 늘 붙어있어서 비속어를 좀 자주 내뱉긴해도 대체적으로 톤이나 목소리가 조곤조곤하고 하는 말들이 곱다고 해야하나 그렇단말이야 근데 이건 내가봐도 날 1도 모르는 제3자가 봤을 때 이건 귀여운 척 하는거라고 생각 할 수도 있을텐데 내가 어렸을 때부터 인간관계, 예의 쪽으로는 엄하게 교육받고 자라서 그래.. 비속어를 자주 내뱉으면서 하는 말이 고운 건 뭐냐 싶을 수 있는데 비속어는 그냥 감탄? 그런 목적으로 내뱉지 남들에다 대고는 절대 못해
근데 어제 내 친구가 어떤 애(우리보다 한 살 어려!)가 자꾸 자기 게 쳐다본다고 자기가 꼬나보면 어쩔거냐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 일단 처음엔 어느정도 들어줬는데 도가 너무 지나치는거야 가정교육 운운하면서 부모님 얘기 꺼내고 근데 난 걔를 진짜 잘 모르거든 말도 제대로 나눠 본 적 없고ㅠ 그래서 니가 많이 속상한 건 알겠지만 그래도 걔가 뒤에서 이런식으로 언급되는 거 알면 슬퍼하지 않을까? 그리고 내가 알기론 ○○이 눈이 안 좋아서 멀리 있는 사람 볼 때 눈을 그렇게 치켜떠야만 잘 보인대 그러니까 너무 오해하지마! 너 노려 본 거 아닐거야 이런식으로 대꾸했는데 너 진짜 볼 때마다 느끼는건데 좀 ㄷㅓㄹ 떨어진 애 같다 이러고 부리다가 집 갔음
그렇다고 뭐 어색해진것도 아니고 그냥 평소처럼 카톡하긴 했는데 솔직히 기분이 나빠서.. 텍스트로 써서 저렇지 장난식도 아니었고 진짜 딱봐도 진심으로 하는 말 같았어.. 난 내가 말을 좀 순하게 내뱉는 거 말고는 남들이랑 다른 거 하나 없다고 생각하는데 도대체 뭐가 날 그런 이미지로 만든건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