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실 많이 아프다. 이름도 이상한 병인데 뇌에 선천적으로 문제가 있어. 대학병원 신경과다녀. 다행히 일상생활 그런 거 아무 이상 없어. 흔히 생각하는 정신병자 그런 게 아니라. 간질처럼 쓰러지는? 근데 난 약도 없고 수술도 없는 희귀 불치병이야. 빈혈 심하고 머리 깨질 것 같이 아프고 어쩔 땐 쓰러지기까지 해 학교에서 머리 아파서 조퇴하려하면 주위에서 꾀병으로 또 조퇴한다고 수군거려. 진짜 힘들다. 말하면 정신병자라고 소문날까봐 말도 못 하고. 뇌가 아프다고 하면 정신병자로 생각하잖아. 그래서 그냥 선생님들 말고는 다들 몸 약한 아이로 불리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