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군대 썰 풀고싶은데 어디가서 얘기도 못하고ㅠㅠㅠ
+) 애초에 그냥 풀고싶어서 쓴글이라서 그냥 수정해서 추가할게
별 다를건 없고 난 전역한지 두달정도 되가는 사회복학생이야
입대했을때부터 좀 작고 귀여운 외모? 덕으로 선임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어
근데 이 선임들도 언제까지 있는게 아니고 다 나보다 먼저 가는 사람이라 막 챙겨주고 그랬던 사람들이 한 달에 몇명씩 나가니
멘탈이 나름 강하다고 자부하던 나도 흔들리기 시작하더라고 그래서 막 우울증?은 아니지만 불면증이 와가지고 정신과 상담도 받고 그랬는데
약먹고 상담도 지속적으로 받으니 불면증세도 차차 나아지고 적응이 되가던중에 나같이 적응을 못하고 힘들어하는 후임이 들어왔어
이 후임을 보니까 내가 먼저 전역한 선임들한테 받은 사랑을 되돌려줘야겠다 싶더라고 그래서 진짜 겁나 챙겨줬어
겁나 챙겨줄수있었던게 난.... 행정병이라 훈련도 안나가고....ㅎㅎ 여튼 좀 여유가 되는 상황이여서 가능했던거같애
여튼 뭐 훈련때 모기약, 핫팩이런거 챙겨주고 내가 있었던 사무실이 좀 중요한 부서여서 간부님들이 많이 왔다갔다 하셔서 밖에서 사온 음식들도 나눠주셔서
그런것도 뭐 꽁쳐놨다가 주고
여튼 이러다 보니 얘도 적응하더라고 그렇게 내가 챙겨주면서 완전 친해져서 나 전역 한 4개월 정도 남았을때 그냥 말도 놓으라고 했지
말을 놓으니까 얘도 좀 나를 편하게 대하더라고 그러다보니 난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고 얘는 여자친구가 있는 이성애자이고ㅎㅎ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니까 별거 아닌거에도 질투하게되고 괜히 짜증내고 나혼자 삐지고 그게 반복됬어 그러다보니 얘도 지치고 나도 지치고
그런데 내가 지치면 그만하면 되는데 얘가 자기 가정사를 얘기해주면서 니가 제일 편해서 이런얘기도 한다고 하고
나 일하고 있으면 와서 머리 쓰다듬고 볼꼬집고 백허그하고 보고싶었다고 이러니까
나는 또 그게 좋더라고... 내가 휴가나가면 페메로 빨리 오라고 보고싶다고 하고
애교는 또 얼마나 많게ㅠㅠㅠ 그런게 또 뭐 힘쓸일 있으면 자기가 한다고 남자다운척하고ㅋㅋㅋ
그러다가 내가 지친상황에다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갑자기 처부 행정일이 많아져서 일주일동안 잠을 하루에 3시간밖에 못자는게 계속 되니까 예민해지더라고
또 애교부리면서 힘내라고 해주는데 기분은 안좋고 화가 치밀어오르더라 그래서 내가 정색하면서 엄연히 내가 선임이고 지킬 선은 지키라고 딱 잘라 말했어
내가 그때 왜그랬지..ㅠ입이 방정이지 여튼 내가 저러고 나서 나 전역하기전까지 한마디도 안했어.. 그리고 나 전역하는 날에
걔한테 고백했지..ㅎㅎ 나 너 후임, 친구로서 좋아했던거 아니라고 나 게이라고 괜히 좋아하니까 너한테 상처되는말 질투 했던거같다고
이미 내가 내뱉은말 주워담을순없지만 너무 상처안됬으면 좋겠다고 그리고 지금 너한테 말하는거 뭐 받아달라고 하는말도 아니고 그냥 니 기억에 좋은사람으로
남겨줬으면 좋겠어서 하는 말이라고 하고 난 영영 부대를 떠났지 그러고 나서 저녁에 페메오는데 차마 무서워서 못보겠어서 그냥 차단 해버렸어....
근데 새벽되니까 그 페메 읽어라도볼걸 하고 후회되더라 계속 걔 얼굴도 보고싶고..
친구 페이스북으로 들어가서 보니까 프사내리고 연애중 지운거보니까 여자친구랑 헤어진거 같아서 또 속절없이 좋았고
여튼 그랬다고
동들아 긴 글 읽어주서 고마웡ㅋㅋㅋㅋ
친구랑 안고 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