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는 핑계로 연락도 하고 싶고
괜한 투정도, 어리광도 부리고 싶고
그럼 안 되는 거 알면서도
한 번만 만나자고 말해버리고 싶다.
모든 새벽이 그래 나는.
너랑 벚꽃 보고 싶어. 나도 그래요.
하지만 얼마든지 참을 수 있으니까
너만 괜찮아지고 행복해지길.
나는 지는 노을이니까
내가 없는 밤이 와도 너는 힘들지 않게
별님이랑 달님이랑 예쁘게 빛나요.
다만 춥지 않길 바랍니다.
다행스럽게 곧 봄이네요.
조금씩 아주 조금씩
괜찮아지고 밝아지는 게
보이지 않는 곳임에도 보여서
그게 주제넘게 너무 기특하고 예쁩니다.
나로 인해 웃기만을 바랐던 지난 날이
미안해질 정도로.
지나가는 바람 한 점에도 웃는 너이기를.
내가 없지만, 내가 아닌 모든 존재들이
다 너를 웃게만 해주길.
네가 바라볼 하늘에 바라고,
너를 스칠 바람에게 부탁해.
그 순간마다 널 행복하게 해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