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그랬잖아. 누구 만날 생각이 없다고 근데 그러고서 언니가 애인이 생겨도 난 괜찮았어요 왜냐하면 언니가 행복하니깐 난 언니가 행복해하면 다행이라 생각하니깐. 내가 가는 길이 불길이라도 언니가 가는 길은 꽃길이 되어달라고 언니와 연락 끊은 뒤에도 많이 빌었어. 그럼에도 SNS에 올라오는 언니랑 언니 여자친구 사진이 너무 예뻐서 언니가 너무 예뻐서 웃는 게 나에게 너무나도 힘이 되어줘서 밤에 남몰래 운 적도 많아 나는 왜 언니를 좋아해서 이리 힘들어할까 고민도 많이 했어 다른 사람을 더 만나보면 괜찮을까 했는데 언니란 존재가 내 마음에 너무 크게 자리 잡아서 조금 많이 힘들더라 그래서 다 끊고 살고 있어 언니가 행복해하니 난 괜찮으니깐 그런데 언니 왜 헤어졌어요 언니가 행복한 줄만 알았는데 정작 그런 게 아니니깐 너무 걱정돼요 실수인 척 카톡도 보내보고 싶고, 그때처럼 언니에게 사심을 표현하고 싶고 그냥 언니의 행복을 위해 연락을 끊은 게 너무 짜증 나는 밤이네요 오늘도 난 빌게요 언니에게 갈 악몽 따위 다 내가 꿀게요 언니는 꿈에서라도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다가 내가 생각나면 나에게 먼저 연락 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