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녀랑 한창 친했을 때 했던 얘기들 같이 걷던 길들 장난스레 건네던 농담 애정어린 표현들 짝녀랑 전화하면 한 번은 꼭 말 해주던 사랑해라는 말 장난스레 질투해 주던 것들 다 너무 생각나고 그 때가 그립다 바보같이 혼자 생각하고 혼자 결정 내리고 그래서 피하고 이젠 지나가다 짝녀 봐도 인사 하기 조차 어색한 상황에서도 볼 때마다 두근 거리고 먼저 인사해 주면 그 날은 너무 미친 듯이 종일 기분이 좋고 하루에 한 번도 못 본 날에는 너무 아쉽고 괜히 지나가다 만나지 않을까 더 기웃거리고 ㅋㅋㅋㅋ 진짜 바보같다 이미 지난 일일 뿐인데 되돌리려고 해도 쉽지 않은 거 아는데 연락 해도 전이랑 다른 답 길이들 속도들 그런 거 다 너무 마음이 아픈데 그래도 안 하는 것 보단 이렇게 소소한 얘기라도 몇 시간에 한 번씩 오는 답이라도 가끔은 너무 성의없어 보이기는 해도 그것 조차도 너무 좋아서 이렇게 바보같이 조금이라도 더 이어 나가겠다고 말도 안 되는 얘기 꺼내고 끊기겠다 싶으면 뭐 하냐고 물어보면서 간신히 이어나가고 이런 것도 너무 지친다 예전에는 자연스럽게 하던 게 연락이었는데 이제는 내가 끌고 나가야만 이어진다는 게 또 슬프고 이 와중에도 짝녀가 보고 싶다는 게 더 힘들다 짝녀랑 전화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