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전엔 서로 성향도 몰랐고 그냥 친한 선후배로 지냈어
그러면서 얘는 바이기 때문에 남자친구도 자주 바뀌었고 난 남자 한번 여자 여럿 이렇게 만났지
나는 친한 선후배인 상태에서 얘의 첫경험이랑 성관계까지 알고 있었고
난 남자랑은 경험이 없으니까 말한 적이 없어
그러다가 성향을 밝히고
성향 밝히고 나서는 전 여친들과의 관계까지 어느정도는 말을 하더라고
근데 난 뭐... 그래봤자 관계한 사람은 하나밖에 없으니 말하나마나였지
그러다 몇달 뒤에 사귀게 됐어
근데 문제는 우리가 너무 친했고 너무 잘안다는 거야
얘네 집에 있는, 얘가 가본, 얘가 지칭하는 것들이 얘의 어떤 지나간 인연인지 너무 잘 아는데다가
얘가 말실수를 자주해
종종 전애인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꺼내거나
전애인이랑 사귈 때, 전애인이랑 헤어질때, 혹은 전애인의 신체 특징이랑 관계할때 특징...
난 매번 싫어했지
웃으면서 넘길때도 있었고, 장난으로 화내거나 진지하게 화내거나
집에 와버리고 둘이서 엉엉 울고 그러기도 했고
근데 오늘은 뭐 산부인과에 갔다가 오더니 성관계 여부를 묻는데 그렇다고 하고 피임은했냐고 물어서 콘돔했다, 이렇게 대답했다고 웃으면서 말하더라고
근데 얘 여자랑 만날땐 온깁이거든 ㅋㅋ
얘가 남자랑 관계한 적있는거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말 듣고 내가 그 얘기들어야해? 하고 전화 끊고서 전화 계속 오는 거 무시하고 카톡으로 내가 왜 그런 걸 알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쏘아붙이고 연락 안 하고 있는데 너무 속상해
근데 진짜 너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난 내가 할수있는만큼 한 것 같은데 좋아해서 헤어지고 싶진 않아
매번 얘도 죽도록 미안해하고 사과하고 앞으론 안그러겠다고 하는데
그게 반복되니까 나도 조금 지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진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