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서 얘기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잠깐 만나자고 했는데 그 와중에 약속 시간도 늦었어요. 화는 나지만 그래도 얼른 풀고 싶은 마음에 서운했던 거 얘기했더니, 되려 화를 내더라고요. 자꾸 자기 이해 못 해주냐고, 왜 네 생각만 하냐고 해서 왜 매번 나만 이해해야 하고 나만 언니 기다려야 하냐고, 나 혼자 언니 좋아하는 것 같다고 했더니 자기는 이제 나 안 사랑한다고, 이해 못 해줄 때부터 정 떨어졌다고, 너랑 만난 1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고 하는데 와 씨 눈물부터 나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언니가 자기는 헤어질 생각으로 나온 거고 우리 이제 아무 사이 아니니까 다른 사람 만나던지 알아서 하라는데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한 순간에 변해요? 나는 풀고 싶어서 만나자고 한 건데 결국 저 차였어요. 동들 나 위로 좀 해 줘요. 오늘 하루만 동들한테 기대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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