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애 전까지만 해도 진짜 어디서 세상 쓰은 애들만 만나서 사람 만나는 것도 무섭고 ㅋㅋ 막 그랬었는데 그날따라 술이 너무 먹고 싶어서 카페에 글 올렸었거든 그러다가 옆 동네 사는 언니가 들어와서 다음 날 바로 술 마시기로 하고 일 끝나고 만나러 갔지 전혀 연애 감정 없이 나간거라서 별로 떨리지도 않고 같은 숏컷이라 더 부담없이 이야기 했는데 이야기 하면 할수록 나랑 너무 잘 맞는거야 사람 볼 때 보는거라던지 가치관 같은게! 그리고 나한테 계속 좋은 얘기만 해주니까 단숨에 아 이 사람이다 싶었고,, 술도 많이 먹었고 약간 홧김에? 잤어 그 언니랑 그러고나서 아침에 일어나서 서로 민망해하면서 집 돌아갔는데 자꾸 생각이 나고 어젯밤 일 때문이라기 보다는 그냥 그 언니가 계속 생각 나는거야 설레고! 언니도 그 이후로 계속 전화 오고 연락하고,, 예쁜 말 주고 받고 그러다가 다시 만났지 맨정신에 카페도 같이 가고 또 술 먹고 한 세네번은 더 만난 거 같아 그러다가 내가 다른 오빠랑 약속이 생겨서 술 엄청 먹고 언니 보고싶다면서 언니 동네에 찾아갔었거든 근데 11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내가 술 취해서 버스 놓치고, 배터리 다 나가서 휴대폰 꺼지고 그러면서 연락은 두절되고 결국엔 약속시간 한 시간뒤에 언니네 동네 도착해서 휴대폰 겨우 충전해가지고 전화해서 나오라고 했는데 언니는 걱정 + 실망 + 화난 상태였고,, 울면서 계속 미안하다고 했지 근데 언니가 오해할만한 그런 상황 전혀 없었다고 차근차근 설명했어 왜 늦었는지 왜 연락이 안됐는지 그리고나서 각자 집 돌아가고 그날 밤에 다시 만나서 술을 먹었고 고백 받았어 자기가 잘할테니까 한번 만나보지 않겠냐고 나도 울면서 좋다고 내가 먼저 말하고 싶었다고 진짜 좋다고 이야기하고 사귀기로 했고! 알게된 지 한 3주만에 사귀었고 지금은 19일째 연애중이다 언니는 벽장이고 나는 완전 오픈레즈라 사귀는 중간에 언니가 부모님이 눈치 채신 거 같다고 미안하다고 헤어졌었는데 결국엔 일주일도 못 가서 울면서 다시 만났고 지금은 그 전보다 더 설레고 더 애틋한데 더 편하게 만나고 있어! 항상 자기보다 나를 먼저 생각해주고, 내가 그 전에 사귀었던 애들이랑 여자 문제로 많이 힘들어했던 거 알아서 그런가 그런 거 더 신경쓰면서 전혀 불안해할 일 없게 해주고 사랑한다는 표현은 무조건 자기가 먼저, 더 많이 해주고 그런 사람이야 이 언니를 만나려고 내가 다른 애들한테 그렇게 당했었나 싶을 정도로 내 연애 중 단언 최고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거 같은 사람. 텍스트로 적어내기엔 정말 너무 과분한 사람이라 뭐부터 이야기해야 할 진 모르겠지만 여기 있는 우리 동들도 행복한 연애 했으면 좋겠어 지나가는 인연들은 다 잊고 새로운 좋은 사람 꼭 만나! 이런 불행한 세상에서 우리만은 행복하자 다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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