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랑 싸웠어

속상하다 정말 뭔가 헤어지자고 아니면 시간을 갖자고 말할 거 같아.....

[우동1]

헤어짐을 생각할 정도의 싸움이였던거야?

[글쓴우동]

가치관이 너무 달라서 매번 서로 의견 충돌이 있었는데 애인이 오늘 결국 힘들다고 말하더라

[우동2]

얼마나 만났어? 그동안 조율이 전혀 안됐던거야?

[글쓴우동]

일년? 거의 다 된 거 같아. 애인이 참은 거 같아. 나는 사실 애인의 가치관과 생각에 대해서 별 불만이 없었어. 그냥 아 그런가보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애인은 아니었나봐. 내가 그냥 하는 말에도 혼자 깊게 생각하고 그랬대. 그러다가 터진 거 같아.

[우동3]

그럼 그때마다 대화라도 해보지 왜그랬대ㅜㅜ..

[글쓴우동]

3에게
그러게. 우리가 이렇게 싸운 이 없어서... 원래 서로 화가나면 좀 침착하게 설명하고 화해하는 스타일인데 오늘은 중간에 잔다고 그러고 프사 배경이랑 프사가 다 나랑 찍은 사진인데 다 지우고 연락두절이야.

[우동4]

글쓴이에게
헐 너무 답답하겠다ㅜㅜ 혼자 정리하려는건가? 얘기라도 좀 하지 기다리는 사람 애타게ㅜㅜ 쓰니도 이번기회에 깊게 생각하고 고민해봐. 얘 아님 안되는지, 다시 만남 뭘 고쳐야하는지, 얘가 내 가치관을 바꿔도 좋을만큼의 사람인지 등등 말야

[글쓴우동]

4에게
얼굴보고 이런 이야기 좀 제대로 하고 싶어. 장거리다 보니 잘 만나지 못해서 서로 좋은 모습만 보여주다 가려고 정작 이런 이야기는 한번도 해본 적이 없네. 좀 진지하게 생각해야겠다. 이런 식으로 자꾸 의견 충돌 해봤자 감정 소비니깐...

[우동5]

글쓴이에게
맞아.그래도 일년이면 오래 만났는데 이대로 끝내긴 너무 허무하다. 우리커플도 평소엔 장난도 많이치고 친구같은데 한번씩 진지한 얘기하고그래. 오글거릴때도 있지만 그러면서 서로 가치관도 더 알게되고 좋더라. 우리도 정반대의 성향이거든. 안싸우는게 능사는 아니지.

[글쓴우동]

5에게
우리도 진짜 정반대인데, 애인이 항상 맞춰줬거든. 음, 연애는 참 어려운 거 같아. 아, 막 눈물 나올 가 같네. 끝은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가 원하던 끝은 이게 아니었는데. 참...

[우동6]

글쓴이에게
깔끔하게 끝난다면 얼마나 좋겠어. 하지만 연애도 내뜻대로 되지않잖아ㅜㅜ 끝이 어떻게 되더라도 다음에 안그러면 되는거야. 나이를 먹어보니 알겠더라고. 그렇게 배워가는거지 사랑도.

[글쓴우동]

6에게
그렇지. 나는 왜 해도 해도 모르겠냐. 생각을 좀 더 해봐야겠다. 그리고 그 아이에게도 시간을 좀 줘야겠어. 내일 아침이면 연락오겠지.

[우동7]

글쓴이에게
그친구도 나름의 생각이 있을테니 쓰니도 여러 루트를 생각해봐. 잠수이별할 생각아니면 뭐라도 얘긴 꺼낼거야. 놓치고싶지 않다면 그친구가 원하는걸 들어주고 노력하는 모습도 반드시 보여줘야겠지. 말로만 하는게 아니란걸. 물론 그친구도 노력해야하고.

[글쓴우동]

7에게
그래야겠지. 그런데 지금 이 상황을 뵈서는 이별이 맞는 거 같기도 해. 나도 좀 마음의 정리를 해야할 거 같다. 고마워, 고민들어줘서. 그래도 덕분에 좀 나아졌다.

[우동8]

글쓴이에게
쓰니에겐 긴긴밤이 되겠지만.. 기운내ㅜㅜ 토닥토닥

[글쓴우동]

8에게
애인이랑 잘 풀었어.

[우동9]

글쓴이에게
정말? 다행이다!

[글쓴우동]

9에게
응 사실 좀 무서웠는데 애인이 전화받자마자 울더라고 1년 사겼는데 처음 봐

[우동10]

글쓴이에게
에구 맘아팠겠다ㅜㅜ!!어쨌든 잘풀어서 다행이지만 앞으로는 또 같은 문제로 싸우지마ㅜㅜ정말 지치더라ㅜㅜ

[글쓴우동]

10에게
그래야지 마지막에 웃으면서 끝냈어 새벽에 고마웠어

[우동11]

글쓴이에게
아냐!! 잘 해결되서 다행이야~ 남은하루 마무리 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