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떡해 엄마가 여친이 준 편지 봤어

여친 내 반친구라 얼굴도 알고 이름도 아는데 

오늘 내 책상정리하면서 편지를 봤나봐 

거기에 50일 편지랑 100일 편지 막 다 있는데 

나한테 왜 친구들끼리 사랑한다 50일이다 연애 이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엄마는 징그럽다고 막 그러는거야 아빠랑도 심각하게 얘기했대 

엄청 당황했는데 장난이다 뭐다 하면서 둘러댔거든? 

막 내가 그런거면 엄마는 너 얼굴도 안 볼 거라고 막 그러는데 어떡해  

나 어떡해ㅐ 진짜 하 

눈물 나와

[우동1]

아... 어떡해ㅠㅠ 우리 부모님도 안 좋은 인식 갖고 있어서 커밍아웃은 꿈도 못 꾸는데... 일단은 장난이라고 둘러대는 수 밖에 없을듯ㅠㅠ 당분간 조심해야겠다ㅜㅜㅜ 힘내고 잘 해결되길 진심으로 바랄게!! 8ㅅ8

[글쓴우동]

아 너무 서럽다..... 고마워 당분간은 조심해야지 에휴

[우동2]

여친이랑은 얘기해봤어?어떡해ㅜㅜ

[글쓴우동]

얘기했는데 서로 조심하자고.... 자기한테 의지하라고 그랬어.... 진작에 숨길 걸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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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우동]

와우.... 나도 계속 그러면 못 만나게 할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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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우동]

헐... 슬프다... 여자친구도 익인이도 힘들었겠다 이렇게 조금 그래도 스트레스 엄청 받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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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우동]

삭제한 댓글에게
익인이가 되게 좋아했나보다ㅠㅠ 오래 전인데도.... 익인이한테도 정말 예쁜 사랑이 올 거야

[우동4]

난 그래서 가정용? 금고같은 거 샀어
거기에 여자친구가 준 편지같은 거 넣어놨어
비밀번호 입력하는 거고 비상용 열쇠는 회사 서랍에 두고
작은 거는 2~3만원 정도 할 거야

[글쓴우동]

의심 안 하셔??? 우리 엄마는 이것저것 다 캐물어서.....

[우동5]

우리 엄마도 캐묻는 편이신데 그 전에 내가 미리 내 생일 때 엄마가 준 편지라든가 저금통, 다이어리 넣어놓을 거라고 밑밥을 깔아놔서..산다면 지금 바로 사는 것보다 시간이 좀 지난 후에 사는 게 나을 거 같다..ㅎ

[글쓴우동]

오... 나중에 도전해봐야지... 또 들키면 난 그냥 집에서 쫓겨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