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언니가 그랬잖아 내가 아무리 밀어내도 언니는 늘 뒤 돌아보면 있었고, 필요한 날에는 달려와주고 서로의 세상에 오직 둘 뿐이었잖아 이제 언니 세상에는 다른 소중한 사람들이 가득하고 예뻤던 우리는 단지 기억의 한 편이 돼 버렸지만 언니가 그랬던 것 처럼 언제든지 뒤 돌아보면 여기 있을게 그러니까 언제라도 내가 필요한 날이 온다면 뒤 돌아봐 다시 한번 서로의 세상에 발을 들일 수 있도록, 너무 먼 길을 돌아왔음에도 다시 손 잡을 수 있도록 항상 여기 있을게 내 세상의 주인은 여전히 언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