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주일도 안 남은 것도 빡치고 오늘 그날인 것도 빡치고 옆에서 시비 터는 애 때문에도 빡치는데 니가 다리 다쳐서 절뚝이는데 비 때문에 거리가 미끄러워서 더 빡쳐. 비속어 남발하고 싶어 아주. 아까 진짜 울컥했던 거 알아? 마지막 금요일이었어... 이제 우리가 같이 집에 갈 일은. 글쎄, 있을까. 아프지 말아. 다치지 말아. 너 신경쓰기 진짜 싫은데 니가 다치면 또 엄청 신경쓰이잖아. 기분 진짜 뭐같아지니까 다치지마. 너 아파서 엘베 타는 것도 계단도 잘 못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도 걱정된다고. 그냥 니가 어디 미끄러운 데 다니다가, 계단이라도 다니다가 2차부상 입을까봐 ㅈ 나 걱정된다고. 짜증나 진짜. 욕이라도 한바탕 하고 싶다 답답해죽겠어. 빼빼로 너한테 주고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