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볼지 못볼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꼭 봤으면 좋겠다. 비록 어린 나이였지만 당신과 내가 만난 처음 그때부터 나도 알고 있었어. 이 사람은 내가 정말 믿고 신뢰해도 될 사람이구나. 내가 이 사람 만나려고 그동안 힘들었구나. 그래서 네가 예쁜 연애하자고 했을때 귀가 터지도록 빨개졌고, 결국 그 날은 해열제를 먹어야만 잠이 들었던 하루였어. 그렇게 다음날이 되자 넌 나한테 장편의 편지를 보내줬지. 그때 난 어떤 생각을 한지 알아? 당장 보고싶다. 학교고 뭐고 그냥 네 품에 달려가 안기고 싶다. 그리고 너한테 더 희망을 걸었어. 이 사람은 내가 정말 평생 같이갈 수 있는 사람으로 내 모든걸 이야기 해도 괜찮겠구나, 어떤 시련이 와도 내가 깎이고 쓸려도 이 사람만은 놓칠 수 없다. 이런 생각도 했어. 그런데, 우리의 사랑을 계속 시험하는 날이 연속으로 반복되었어. 처음엔 액땜이라고 생각했어. 우리 둘은 서로를 정말 사랑했거든, 연락하던 카톡방이 나가지고 내가 나가지도 않았는데... 그때 난 이제 시련이 시작됬구나. 생각보다 좀 빠르지만 난 다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어 그렇게 하루 하루를 보내면 보낼수록 넌 내가 멀어지는 느낌만 든다고 했어, 난 그때마다 널 붙잡았어. 내가 너랑 시작할 때 했던 내 마음 속 약속이였거든. 사실 이렇게 글 쓰는 지금도 네가 보고싶고, 잘 도착 했는지, 밥은 먹었는지, 아픈 몸은 괜찮은지, 크리스마스때 데이트 코스는 어떻게 정할지, 내가 널 기다리면서 쓴 이 많은 편지들은 어떻게 해야할지. 네가 연락을 끊은지 이제 하루가 다 되가는데 난 아직도 네 생각뿐이야. 넌 분명히 상처받았을거야. 너랑 얘기하는 나랑 커뮤니티를 하면서 본 나는 좀 달랐으니까. 왜 다른 줄 알아? 익명성이 보장된 커뮤니티에서는 난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해. 내가 예전에 난 별로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했잖아 난 그렇게 생활해. 하지만, 너랑 대화할땐 꾸미지도 않은 순수한 날 보여주고 싶었어. 그래서 달랐던 것 뿐이야. 모든게 널 우선순위에 두고 싶은 마음도 없었어. 난 어제 수업마치고 돌아오는 길, 집 안, 그리고 일어나기 죽을만큼 싫었지만 학교에서까지 하루종일 눈물로 보냈어. 중간에는 정말 어지럽더라, 죽을 것 같았고 물 한모금 먹어도 바로 토하더라. 차라리 이렇게 미친듯이 울어서라도 널 볼 수 있다면 내년까지 그냥 울수 있을 만큼 울게. 사랑은 혼자하는게 아닌거 나도 알아, 그래서 널 더이상 내 마음대로 붙잡을 수 없는것도 사실이고. 나도 이젠 내가 널 붙잡을 가치나 있는지 모르겠어. 널 위해 안하던 행동까지 했던 난데 말이야. 난 이제 그냥 이렇게 기다리려고 해. 내가 많이 밉고, 내가 많이 원망스럽고, 내가 혐오스럽고, 그냥 내가 정말 싫을 수 있어. 그렇지만, 아직도 널 사랑하는게 나야. 기다리는것마져 널 보기위함이라면 기다릴게. 내가 가슴 터지게 사랑한 내 사람아, 정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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