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좋아할 그 시기에 너랑 마주칠 접점이 없는 사람임이 분명한데
너무 자주 마주쳐서 운명일까란 장난스런 생각도 해봤어.
그렇게 거의 1년을 지내고 넌 취업을 나가 얼굴 볼 일이 사라졌지.
니 얼굴 안본지 2개월이 다 되가는 시점에 니 얼굴이 기억안나길래
나는 너를 잊은줄 알았어.
그게 내 착각이었지.
사실 니 얼굴만 기억이 안나지 너한테서 나던 체향은 기억나.
그 사소한 기억이 내 무의식을 자극했나봐.
어제 자는데 꿈에 너가 나오더라.
꿈에서 깨자마자 현실감 넘쳐서 꿈이 아니길 바랐어.
꿈에서 니가 말하던 목소리 ,기억도 안나던 얼굴이 또렷하게 보였고
내 손과 닿았던 니 손 촉감도 생생했거든.
너 기억안난다고 잊었다고 마냥 좋아하고 있었는데 눈 앞에 안보인다고
기억 저편에 묻어뒀나봐. 네가 너무 생각나니까 이제 진짜 간절하게 보고싶어져.
잠시라도 너 볼 수 있으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너한테 고백해볼텐데.
너 많이 좋아했다고 좋아해서 미안하다고 바라는거 없고 좋아한 것만 알아달라고.
넌 나를 잊었을지 모르겠지만 난 너 아직 안잊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