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내가 많이 용기가 없어서 말을 못 했어. 언젠가는 말할 수 있게 될 거라고 믿어. 나는 널 정말 좋아하고, 내가 그렇게 행동했던 것도 다 너 때문이었던 것 맞아. 괜히 너 다가올 때마다 흠칫거리며 놀랐던 거, 수능 날에도 네가 들어왔을 때 초조해하다가 결국 나갔다가 들어왔던 거, 한번이라도 더 너를 보고싶어서 복도를 어슬렁거리던 거, 모의시험 때 네가 갑자기 내 앞에 앉아서 엄청 떨려했던 거, 괜히 너네반 기웃거린 거, 그리고 그 외에도. 다 너 때문에 그런 거 맞아. 널 보면 설레서 그랬던 거 맞아. 널 진짜 진짜 좋아해. 오늘은 친해지고싶었다는 말로 끝냈지만, 나중엔 진짜 제대로 말할게.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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