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동성애자들을 응원하는 입장이고 오히려 기독교 신자임에도 불구하고 찬/반을 논하는 그들을 이해하지도 않고 하고싶지도 않은 사람이야. 다만,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벌어져서 무척 당황했고 내 성정체성을 알고싶어서 글을 올려.. 여태 남자친구는 3년 전 1번 만나봤고 오래 못만나는 스타일이라 그렇게 길게 만나진 않았어. 연애 할 시간도 없고 시기도 아니라 연애에 관심도 없었지만 가끔은 외로워서 연애하고싶다는 마음만 있었지. 난 하얗고 마르고 귀엽고 잘생긴 그런 상을 좋아해. 그런데 작년 하반기부터말이야 그런 사람들이 눈에 띄고 호감이 생기는 사람들이 생겼는데 그들의 공통점은 모두 내 스타일인 여성이였어. 한 번도 겪지 못한 상황이였어서 아직까지 내 성정체성 혼란이 있어. 내 스타일인 남자를 봤을 땐 그냥 잘생겼네 설렌다 이런 느낌이지만 내 스타일인 여자를 보면 사귀고싶고 가슴이 두군거리고 왈칵 눈물이 나려고한다? .. 심지어 작년 4월쯤 조금은 내 이상형인 동성 친구와 손을 잡는데 눈을 못 마주치고 계속 심장이 떨리면서 내 머릿 속으론 왜 이러지 정신차려 얜 그냥 친구야 이런 생각을 했어. 그리고 너무 일상이 바뻐서 내가 누굴 좋아하는지도 까먹었고 지난 8월달에 내 성정체성에 대해 문득 다시 고민했어. 양성, 이성, 동성애자인 몇몇 지인들에게 내 상황에 대해 고민을 털어놨는데 그들은 아직 내가 성정체성에 혼란이있고 양성애자 같다고 얘기했어. 그 후 지난 4월에 나에게 떨림을 줬던 친구를 만났고 친구를 보자마자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 떨리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 그 때 난 그녈 좋아했는데 내가 내 스스로 인정을 하지 않았던 걸까란 생각도 들고.. 이때부터 동성에게 호감이 있어서 작년 하반기, 내가 동성애잔가? 와 같은 얄팍한 고민을 한 후부터 동성들이 더 눈에 띄었었나 라는 생각도 들어. 나에 대해 더 정확하게 알고싶어서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 글을 올려. 그리고 혹시 말이야 남자에게 상처받아서 이성적으로 남성을 좋아하지 않고 동성애자가 된 사람도 있을까? 내가 말은 못하지만 남자에게 상처를 받아서 남자를 사귀면 그런 악순환이 다시 시작할까봐 동성을 좋아하는 건가 싶기도해.. 아 그리고 내가 하루동안 시간을 보내는 곳은 여성이 집중적으로 분포되어있는 곳이야. 그냥 남자를 자주 보지 못한 환경 때문일까?.. 하지만 그게 이유라고 하기엔 부적절한게 언제든지 남자는 만날 수 있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