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없는 거 알고 시작했는데 해보니까 더 답이 없더라.
너는 내가 너를 어떤 시선으로 보는지조차 모르고 또 알고 싶지도 않겠지만
나는 너의 1분 1초가 미치도록 좋았어. 네 온갖 것들이, 사실 모든 것들이 말로는 형용이 안될만큼 사랑스러웠어.
가게 구경하는데 별자리로 만든 목걸이를 팔더라.
근데 내 물병자리보다 네 황소자리를 먼저 찾았어. 내가 사고 싶다보다 너한테 선물해주고 싶다가 먼저 떠올랐어.
여전히 네가 좋아. 계속 생각도 나고. 이렇게 너랑 조금이라도 관련된 게 있으면 눈을 못 떼.
물론 아직 졸업이 남았고 계속 볼테니까 괴로울 거야. 네가 여전히, 끊임없이, 못 견디게 예쁠 거 알아. 또 너를 좋아하게 될지도 몰라.
근데 나는 너를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사라질 날이 너무 두려워. 그러니까 미리 연습하는 거야.
너 안 봐도 내가 살 수 있게. 혹시라도 시간이 많이 지나서 너 말고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나를 발견해도 어색하지 않게.
이제는 꿈에서 너 안 보고 싶어. 자기 전에 네 생각 그만 하고 싶어. 뭘 하든 네 쪽으로 고개 돌아가는 내가 싫어.
다시 너를 봤을 때는 또 심박수 주체 안 되는 바보같은 내가 제발 아니길, 그냥 편하게 그냥 아는 친구로 인사하길 바라.
많이 좋아했어. 이만큼 널 좋아해준 사람 놓친 네가 그래도 행복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