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으려고 엄마가 나랑 오빠를 불렀는데 잘라놓은 김치가 없어서 엄마가 남매한테 김치 한 포기만 가지고 오라고 시켰어. 근데 나는 김치를 잘 안먹고 오빠는 밥1 김치3 이런 비율로 먹는단 말이야. 그래서 나는 당연히 오빠가 가지고 오는 줄 알고 식탁에 앉았는데 엄마가 나를 보면서 왜 김치를 안가지고 오냐는거야. 그래서 내가 오빠가 많이 먹으니까 오빠가 가져와야지! 했는데 엄마가 그냥 너가 가져와! 소리쳐서 내가 냉장고에서 김치 한 포기를 가져왔어. 그러고 나는 김치 한 포기가 담긴 접시를 식탁 위에 올려줬고 엄마랑 오빠가 나를 째려보면서 왜 그걸 여기다 놓냐 주방 가서 잘라와라. 그러는거야 나는 가지고 온 것도 짜증나는데 자르라고 하니까 너무 어이가 없어서 오빠가 하라고 했더니 엄마가 그런 건 여자가 하는거야. 여자가 칼질도 하고 음식도 담고 하는거야! 라고 소리쳤어. 나는 여자라는 이유로 내가 이러고 있다는게 너무 짜증나서 엄마한테 여자가 꼭 그래야 한다는 이유는 뭐야? 그런 남녀차별적인 발언 자제해줘. 그랬는데 오빠가 쟤 말 하는 보라고 저런 건 맞아서 정신 차리게 해야한다고 그러는거야. 나는 너무 충격 받았어 오빠의 말에. 우선 시켰으니까 김치 썰어서 가져다주고 오빠 다 먹을 때 까지 기다렸다가 혼자 밥 먹으려고 기다렸어. 근데 나 밥 먹는데 엄마가 건너편 와서 앉는거야. 그래서 내가 엄마한테 이제 그런 발언은 집에서 안들었으면 좋겠어. 라고 했는데 엄마가 나한테 이런 발언이 뭐 어때서? 이게 지극히 정상적인 거고 너같은 애가 하는 말들이 잘못된거야. 나는 너같은 생각을 하는 애가 내 뱃속에서 나왔는지 모르겠고 누굴 닮은거야. 라고 말하는 거야. 나는 거기에서 엄마한테 나는 왜 내가 하는 생각이 잘못된지 모르겠고 엄마를 위해서 한 말인데 그렇게 말하면 어쩌냐고. 그리고 매번 싸울 때마다 나같은 건 어디서 태어났냐고 하는데 그런 말 들을 때마다 기분 별로니까 다시는 그런 말 하지 말라고 소리치고 왔고 너무 울컥해서 밥 먹다 말고 화장실 가서 울고 지금 방에 누워있어. 내가 엄마한테 가서 사과해야 하는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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