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이 기독교 집안이라... 어릴땐 한번도 여자를 좋아한다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없이 자랐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 첫사랑은 여자고 지금도 좋아하는 사람도 여자구...
남자 여자 둘 다 만나봤지만 역시 남자는 아닌 것 같아 ㅠㅠ 커밍아웃을 하기엔 집안이 너무 빡센 기독교 집안이고
매주 교회 가는데 거기서 동성애 얘기만 나와도 눈물 나려고 하구
여친 생겼던 때에는 매일 기도하면서 내 죄를 용서해 달라고 했었어 ㅋㅋㅋ 휴 증말 맘같아선 이성애자가 되고 싶은데
아무리 잘생기고 인기 좋은 남자를 봐도 아무 느낌 안 들고 남자가 날 좋아한다고 해도 그냥 짜증만 나구 ㅠㅠㅠ
친구들한테도 이성애자인 척하는 것도 싫고 여자아이돌 좋아하는 건 굳이 숨기지 않는데 별로 안 친한 애까지도
여자아이돌 좋아하니까 레즈야? 라고 물어보는데 당황해서 욕하면서 아니라고까지 했다... ㅠㅠ
그냥 누굴 좋아하는게 당연한 일이고 좋은 일인 건데 나한텐 죄책감이고 주변 사람들에게 숨겨야 할 일이니까 너무 힘들다
어디 고민 털어놓을 데도 없어서 익명으로 끄적거리니까 그래도 속이 좀 한결 나아지는 것 같아 휴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