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내 마음을 알긴 할까 모르겠네요. 당신 성격상 잠수 탈 사람이 아니란걸 내가 잘 아는데, 먼저 헤어지자고 말할 정도로 용기가 있던 사람이고, 시작과 끝이 분명한 사람이라고 당신 입으로 말했잖아요. 왜 당신이 잠수를 탔는지 난 모르겠어요. 다만, 우리의 마지막 대화가 그렇게 끝나버려서 오해 아닌 오해를 낳는 말이여서 이 오해는 꼭 하지않았음 좋겠어요. 남자들 우글거리는데 간다는 말는 학교간다는 말이였어요, 그 날만 아침에 잠깐 학교가서 생기부 검사하는 거였어서 그렇게 말한건데 난 당신이 적어도 반문할 말을 한거였어요. 그것 말고는 내가 당신한테 오해를 심어준 행동은 연락하지 않았던 지난 14일동안 생각했던 내 행동들 중엔 없었어요. 혹 있었다면 연락하기 싫겠지만 나한테 연락을 줘요. 처음 내가 당신한테 부탁한건 무슨 일이 있던지 대화로 해결하자 였는데 이 약속만큼은 꼭 지켜달라고 부탁했는데 그게 아니라면, 연락할 수 없는 상황이였다면, 하루빨리 돌아왔음 좋겠어요. 난 내 일이 있는 사람이라고 그래서 당신과의 이별 후 괜찮을거라 생각했어요. 근데 정 반대예요. 하루도 괜찮은 날이 없었고, 이젠 독한 약을 먹지 않으면 잠을 잘수도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어요. 이런 내가 바보같고 많은 사람들이 웃음거리로 쓰여도 그만큼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이겠죠.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연락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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