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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7년 전 (2018/3/09) 게시물이에요
나는 고1 게이이고 어찌하다가 커뮤니티에서 호모로맨틱 에이섹슈얼인 고등학생 형을 알게 됐거든? 알고 보니까 같은 구에 살더라 그래서 얘기도 좀 나누다가 어느 순간부터 형이 계속 사랑한다고 사귀자고 하고 그래 얘기 나눠 보니까 정말 나쁜 사람인 것 같지는 않아 착하고 키도 크고 생각도 깊은 것 같아 공부도 잘해 

 

근데 난 요즘 우울증인 것 같거든 자기혐오는 정말 쉴새없이 하고 엄청 친한 친구라도 실제로 만나면 대하기가 어려워 엄청 어색해하고... 요즘 그럭저럭 잘 먹고 사는데 체중도 빠지고 기억력도 안 좋고 집중력은 정말 심각하게 안 좋아 국어 지문이 아예 안 읽혀 읽어도 뜻이 잘 안 들어와서 또 읽고 또 읽고 

고등학교 입학하고 적응도 안 돼서 이러는 건가 싶기도 한데 이런 내 우울한 마음가짐으로는 지금 아무것도 해낼 수 있을 거 같지 않아 주위에 친구가 우울증 치료 받아보라고 하는데 상담해 주는 사람이 포비아이면 어쩌지 싶기도 하고 이게 정말 나아질 수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근데 이런 자존감 낮고 우울한 상태에서 애인을 사귀어도 될까? 나는 나를 실제로 오랫동안 봐온 내 모습을 사랑해 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거든 형이랑은 얼굴도 모르는 상태라서 만났는데 좋지 않게 될까 두렵기도 하고... 사실 애인이 날 사랑한다고 해 줘도 내가 못 믿을 거 같아 내가 봤을 때 난 정말 볼품없고 형편없으니까 

 

정말 자존감 낮은 사람이랑 사귀면 힘들다고 들었고 형이랑 사귀면 형이 엄청 힘들어 할 것 같아 

 

계속 애정표현 하는데 자존감 낮다고 우울증 같다고 해도 될까? 갑분싸 될 거 가타서 못 말하겠다 

 

말이 많이 길어지고 내용도 뒤죽박죽 된 거 같아,,,


 
우동1
쓰니야 나도 자존감 되게 낮고 자주 아프고 죽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해. 근데 이런 나를 바뀌게 해준 게 지금의 애인이거든? 어쩌다 쓰니 글을 눌렀는데 너무 공감이 돼서 너무 위로해 주고 싶다... 쓰니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줄 것 같은 사람이라면 한 번 만나보는 게 좋을 것 같아! 나도 자존감 낮고 요즘 우울증 걸린 것 같은데 그럴 때마다 생각하는 게 ‘내 인생은 내가 쓰는 영화이고, 난 그 영화의 주인공이다.’ 라고 세뇌하면 마음이 좀 편해지더라.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 쓰니가 우울증인 것 같다고 해서, 자존감이 낮다고 해서 누굴 만나 행복하면 안 될 사람인 건 아냐. 뭘 하든 우울하든, 자존감이 낮고 자기혐오를 한다고 하든 쓰니는 누굴 만나 행복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야
7년 전
우동2
우울증이 정말 스스로를 많이 갉아먹는 병이라서... 연애를 하며 우울증을 극복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서로에게 상처만 주고 더 악화되는 시나리오도 있어서 '어떻게 될거니까 이러이렇게 해라'라고 단정짓지는 못 하겠다... 윗익 말대로 우울증이라고 사랑할 자격도 행복할 자격도 없는 건 아니지만, 내 경험상 우울증 상태에서는 '나 행복해지자고 타인을 불행하게했다'는 자책감이 들기가 쉽거든. 그렇다고 자책할만한 상황을 피하기만 하는 것도 해답은 아니니까 무조건 사귀지 말라고 할 수는 없고.
일단 우울증같다는 말은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말해서 잃을 건 없다고 생각하거든. 정말 좋은 경우엔 그 분이 이해해주시고 도와주셔서 우울증이 금방 나을 수도 있는 거고, 그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앞으로 그분이 너를 이해하고 네가 그분과 관계를 이어나가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 만약 그분이 이해 못 하겠다고 하신다면, 앞서 말했던 나쁜 시나리오(서로에게 상처만 주고 더 악화되는)를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어...
이건 글 전체 요지에서는 조금 벗어난 말인데 난 정신과 상담 받아보는걸 추천해. 나도 우울증때문에 몇 달 전에 정신과 갔다왔는데, 일단 내 감정이 뭔지, 그게 어디에서 비롯된건지 알고, 의사선생님의 말을 통해 확신받는 것만으로도 마냥 답답하고 깜깜하고 복잡하고 우울하기만 하던 속이 조금 편해졌어. 그리고 가기 전까지는 이걸 말해도 되는건가, 말한다고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건가, 나 지금 말도 잘 안 나오는데 의사선생님한테 제대로 말 할수 있는건가, 이런 고민 많이 했는데 막상 가보니까 다 알아들으시더라구... 그래서 오길 잘 했다고 느꼈어. 그리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쓰니 생각을 전부 이야기하는 것이 좋지만, 나같은 경우엔 아직 커밍아웃 해본적이 없어서 그냥 연애 얘기는 빼고 말했다...

7년 전
우동3
고2 게익이야, 우선 우리 쓰니가 많이 힘들었겠다는게 확 느껴진다. 괜찮아? 내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의 깊이가 얕아도 도움이 될 수 있었음 좋겠다. 우선, 처음 우리 쓰니가 얘기한 그 분은 참 좋은 분인게 네가 쓴 글에서 느껴진다! 중요한건 쓰니 문제인 것 같아. 내 얘길 해보면 나도 쓰니처럼 멋진 남자친구가 있어, 지금 쓰니가 내 1년전 상황이랑 너무 똑같더라..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고 새로 시작한 공부는 너무 어렵고, 이번 3월 모의고사 많이 어려웠어. 근데 어려운 만큼 그렇게 의미가 있진 않아, 모의고사보다는 내신이 더 중요해! 그리고, 내가 해 줄 수 있는 조언은 지금 연락하고 있는 그 분과 더 좋은 관계를 이어갔음 좋겠어. 물론 쓰니가 힘들다면 안하는게 맞지만 내 경우엔 연애로 살도 빼보고 사랑한다는 표현을 참 많이 했던 것 같아. 그러면서 없던 내 자존감도 다시 많이 회복 된 느낌이구. 쓰니야, 고등학교 1학년 올라와서 많이 힘들지? 쓰니가 너무 많이 안힘들어 했으면 좋겠고, 또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도움이 되었을 진 모르겠지만 쓰니 글 내가 해주고 싶었던 말들이였어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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