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말이 횡설수설해도 이해해주라... 일단 상대 애를 a라고 할게! a는 내가 진짜 처음 보자마자 너무 친해지고 싶은 애였어. 그래서 막 맨날 친구들한테도 a 너무 귀엽다고 말하고 내가 과대여서 공적으로 대화할 기회 생기면 막 신나하고 그랬거든? 그러다가 신입생환영회날 친구가 a한테 쓰니가 너 엄청 좋아한다는 식으로 말을 한거야 ㅋㅋㅋㅋㅋ 근데 나는 괜히 막 부끄럽고 민망해서 아 뭐래~ 이러고 넘겼는데 얘가 그때부터 갑자기 카톡도 해주고 말도 막 걸어주고 하면서 정말 하루 아침에 엄청 가까워졌어. a가 워낙 사람을 좋아하는 애여서 나랑 친해지면서 내 친구들하고도 다 친해지고 그랬는데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다가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그게 너무 싫은거야. 언니들도 a를 귀엽다고 끌어안고 그러는데 그것도 보다보면 속 막 뒤틀리고 그러니까 나도 진짜 좀 당황스러웠거든? 원래 소유욕이나 집착, 질투 이런거 하나도 없는 성격인데 그 감정이 너무 낯선거야 ㅋㅋㅋㅋㅋ ㅠㅠㅠ a가 스킨쉽도 많은 편이라 아무때나 막 덥석 덥석 손잡고 끌어안고 그러는데 친구들은 우리 그러고 있으면 농담식으로 사귀냐고 그러고... 아무튼 진짜 한 달 정도를 계속 그렇게 지냈어. 그러다가 일이 팍 터진게 같이 술 먹은 날이였는데 그때 얘가 너무 취해서 나도 좀 어울려주다가 같이 취기가 오른거야 ㅋㅋㅋㅋㅋ... 그래서 그 순간이 잘 기억이 안나는데 내가 기억하는 순간부터는 이미 내가 a랑 막 뽀뽀를 하고 있었어. 사귀자고 하고 어플깔고 난리를 친거야. 근데 시간 지나면서 난 점점 취기가 오르고 a는 좀 깨는 것 같았거든. 친구네 집 가는 길에 너 나랑 진짜 사귈거야? 여자인데? 진짜? 계속 이런 질문을 했었단 말이야. 그러고 다음날에도 a가 아무렇지 않게 끌어안고 그러길래 아 뭐지 우리 어떻게 되는거지 싶어서 나도 아무렇지 않게 있다가 그냥 진짜 갑자기 서로 쌩을 까고 지냈거든? 애들도 싸웠냐고 물어보고 그럴 정도로 엄청 분위기 씨해져서 내가 계속 피하다가 a도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자기 방으로 오라고 해서 갔는데 그 날 얘기 나오면서 왜 자기 피하는지 막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나도 a가 좋고 a도 내가 좋다는 식으로 말했늗데 결론이 우리 사귀지는 말자 이거였어. a는 나보고 제발 빨리 남친 만들으라고 부탁한다고 막 그런식으로 말하는데 진짜 너무 속상한거야. 그러고 지금까지도 a랑 나는 안 사귀면서 서로 좋아하는티 다 내고 뽀뽀도 계속하고 그래... 지금 이 상황이 정상인걸까? 난 진짜 하루에도 몇십번씩 막 울고 싶은데 a한테 더 이상 이 일에 대해서 말을 못하겠어.... 나 진짜 어쩌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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