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네가 다시 돌아오길 바라기도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악몽일테고, 적어도 우리 중 누군가의 마음이 식어 헤어진 게 잘 된 거다. 누가 갑자기 죽어서 헤어지는 것보단 나을 듯 싶다. 그리고 그 식은 쪽이 너라 다행이다. 다만 화가 나는 건 우리가 각자 자신의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다. 상대에게 최선이 아닌 내가 생각하는 선의 최선. 그 와중에 내가 마지막엔 너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해서 다행이다. 네가 옹졸하고 이기적이고 나쁜 년이 되었으니까. 난 그렇게 너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했는데 너는 그걸 못 참고 내게 야박히 기회를 박탈시키고 내 손을 놓았지. 어디가서 누굴 만나던 나같은 여잔 못 만날 거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