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한다고 끼니 거르지 마... 먹을 거 먹으면서 해야 공부도 더 잘 되잖아 시간 없어서 초조한 거 알아 그래도 밥은 꼭 챙겨 먹어 맛없어도 빈속보단 나을 거야 밤에 졸고 새벽에 깨는 사이클 고쳐 ㅠㅠ 진짜 몸 버린다 밤에 잘 좀 자 제발 이상한 꿈 꾸지 말고 너처럼 따뜻한 꿈만 꾸란 말이야 세상 좋은 거 다 가져도 모자란데 왜 자꾸 밤에 아파 해 너 친구들이랑 있을 때 자꾸 질투해서 미안했어 사실 다 알고 았었지? 눈치 빨라서 알고 있었을 거야 미안해 내가 속도 좁고 못돼서 좋은 친구들인 거 알면서도 자꾸 입을 비죽거리게 되더라... 네가 좋은 사람이라 자꾸 주위에 사람이 모이나봐 좋으면서도 씁쓸해 나한테 종종 좋은 사람이라고 말해줬잖아 그때마다 속으로 자기소개를 하는 건가 싶어서 부끄러웠어 난 정말 모자란 사람인데 정말 좋은 사람이 날 좋은 사람이라고 불러주니까... 참 예쁜 사람이야 넌 내가 외로울 때 속상할 때 우울할 때 항상 주변에서 힘이 되어줬던 너 나도 그런 사람이고 싶었는데 너한테 난 짐이었던 것 같아 매일매일 귀찮았을 거야 부담스러웠을 거야 너무 미안해 내 생각만 해서... 싫다고 말할 줄도 모르는 착한 넌데 너 열심히 하는 거 다 알아 맨날 아니라고 하지만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알아 그래서 너무 예뻐 좋은 대학 갔으면 좋겠어 나보다 더 위로 올라가서 더 좋은 세상에서 살아 약한 소리하지 말고 너답게 살아 그랬으면 좋겠어 근데 이런 말을 하면서도 자꾸 눈물이 나는 건 미련일까 ㅎㅎ 널 완전히 놔줄 준비가 안 된 걸까 많이 좋아해 정말 많이 좋아해 처음으로 좋아한 여자는 아니었지만 가장 오래 좋아한 여자였고 이 정도로 동성을 좋아할 수 있구나 느끼게 해준 건 네가 처음이었어 매일매일 설렜고 내일이 기다려지게 해준 것도 네가 처음이었어 고마워 좋아해 내일도 좋아하면 어떡하지... 빨리 내 마음에서 나가 ㅠㅠ 나 안 봐줄 거면 나가주라 감정 소모가 지쳐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