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젠테이션/피티 발표에 자신 있는 쓰니인데 궁금한 점이나 얻고 싶은 팁 있는 사람 있어?

기본적으로 내가 저런 걸 좋아하는(무대를 즐기는) 성향이 있긴하지만 나라고 안 떠는 거 아니거든 

나도 준비 열심히 해. 준비 제대로 못한 적이 있기는 해도 대부분은 그래. 

 

초중고 내내 발표 거의 담당수준으로 잦게 했고, 영어말하기대회, 학생대표 송사 등도 해봤고 대학도 경영학과였고 거기서도 발표 거의 다 내가 했어. 

 

피피티든 발표든, 여러가지로... 

지금 나가는 길인데 천천히 보고 답댓달게! 

 

도움이 얼마나 될진 모르겠지만...

[익인1]

목요일에 영어로 발표하는데 조언좀 ㅠㅠㅠㅠ

[글쓴이]

영어로 발표하는 건 아무래도 더 긴장이 될 수 밖에 없겠지..
외국어로는 잊어버린 부분을 쉽게 대체해서 말하는 게 힘들고, 쉽게 질문에 응답하기 어려우니까. 그래서 준비과정이 특히 중요한데... 그냥 줄줄이 외우지말고, 영어여도 그림을 그리면서 이 이야기다음에 어떤 이야기가 오는지를 배치해둔 다음에 키워드 단어를 떠올려보고, 그 단어로 문장을 만들어봐 역으로... 대본은 보면서 참고하고..그렇게 거꾸로 연습을 해두는 게 좋고, 해당 주제에서 나올만한 단어들 뜻이나 활용 한번 봐두고 발표하면 좋다

발표하기 전에 크게 호흡 3번 하고, 앞에 인사멘트 등을 준비해가서 그 문장은 절대 실수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해
그 문장을 제대로 내뱉으면 그 다음은 좀 더 나을거야

[익인2]

발표할때 안떨고 하고싶은 말 잘 하는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라ㅠㅠ 난 너무 떨어서 대본같은걸 항상 쓰고 해...

[글쓴이]

아예 떨림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 떨림을 즐기는 법을 익히면 좀 낫다. 기분좋은 설렘으로 변하기도 하니까...

대본을 쓰는 건 괜찮은데 대본에 의지하려고 하면 순간적으로 까먹거나 하는 경우에 급격히 당황할 수 있어. 대본과 맥락이 다르지 않으면 말 토씨가 바뀌거나 말투가 조금씩 달라져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연습해봐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무작정하지말고 잘 안 외워지는 부분이나 발표에 핵심이 되는 부분을 중점으로 부분 부분 나눠서 발표연습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야.

혹시 친구랑 같이 듣는다면, 그 친구를 보면서 초반에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도 좋아. 걔는 내 아군이잖아!

그리고 그냥 키워드로 그림을 그려봐.
에이포용지에... 인사멘트 - 목차 - 주제 - 근거 - 참고자료 등 단어들로 표현해보고 이 다음에 무슨 얘길 하지 이걸 혼잣말하면서 정리해두고...

대본은 참고용으로 두면서 말하기 연습해!

많이 떨리면 시뮬레이션 많이 할수록 좋아. 같은 장소에서 친구랑 같이하면 좋고 상황안되면 혼자라도.../친구랑 할 경우엔 폰으로 촬영해달라고 해! 그리고 친구한테 질문거리 생각나면 말해달라고 하고 서로 피드백해주는 거 좋아. 한번 해보고 하면 덜 떨려

[익인3]

발표하기 전에 어떻게 마인드컨트롤해??
그리고 혹시 자기가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대처해? 나는 이게 너무 스트레스야ㅠㅜㅠ

[글쓴이]

난 물한컵이랑 심호흡 3번하고 가
그리고 인사멘트 많이 중얼거린다
시작이 성공적이면 한결 마음이 편해져

그리고 질문 답변은 정말 열심히 준비해 가. 예상 질문 생각해보고 친구나 선후배한테 너라면 어떤 질문할거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이건 꼼수인데 만약에 하나도 제대로 답하기 힘들 것 같으면 수업 같이 듣는 사람 중에 한두명 스파이를 심어두렴. 이 질문해달라고... 그럼 최소한 걔들 질문에 답하면서는 안정적이니까-

그리고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 당연히 있는데, 일단 그 사람이 말한 질문을 되짚으면서 시간을 벌어(예를 들면, " 네.잘 들었습니다. ~~~에 대해 질문하셨는데...)
생각해본 적 없을 수도 있으니까, 되게 날카로운 질문이네요. 사실 제가 이쪽까지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이러하다면 이렇게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좀 더 자세한 답변 원하시면 제가 좀 더 조사해서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런식의 형식멘트. 최대한 듣고 내 생각으로 말하고 대안 제시!

[익인6]

우와... 대단해....! 곧 발표인데 덕분에 도움이 돼써!!!

[글쓴이]

왜 우리도 영어 잘 못해도 자동반사처럼 나오는 말이나 자주 쓰는 형식 문장 있잖아! 그런 거 쓰면 그래도 중간은 간다고 생각해. 못해보이진 않지

[익인4]

발표할 때 대본? 스크립트 같은 거 어떻게 써? 아님 아예 외워? 발표 연습은 얼마나 해?

[글쓴이]

나는 대본을 안 쓰는 편이고 달달 외우는 건 아니야. 근데 첫멘트 마무리멘트는 필수로 써.

결론은 확실해야하고, 첫멘트를 하면서 시간벌고 머릿 속 정리해야해서...

그래도 키워드는 적어놔
대강... 목차보고
여기서는 대략 어떤 순서로 ㅇㅇ 그다음 ㅁㅁ 이런식으로 말해봐야지하고 말해
그다음 그 말을 스스로 정리겸 역으로 적어본 적은 있어. 내 입에 익은 말이 뱉기도 편해서, 그리고 여러번 시뮬레이션하면서 조금씩 수정한다.

맥락만 같으면 100% 같은 문장이 아니어도 되니까... 머리>말로 뱉는 위주로 준비해. 그리고 당연히 내용숙지에 제일 신경써.. 내가 내용을 잘 알고 있으면 말하기 쉬운 건 당연하잖아...

만약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에 대해서 말하는거라면 대본없이도 술술 나오는데 처음 듣는 사람에 대해서는 바로 나올리가 없으니까

[익인7]

오 도움 많이 됐어 자세하게 써줘서 고마워

[익인5]

발표를 못해ㅠㅠ떨고 하얗게됨 ㅠㅜ긴장하고

[글쓴이]

누구나 떠는 감정은 있어. 그걸 얼마나 티내느냐의 차이지! 처음에는 부실하더라도, 무조건 혼자 서서라도 말을 뱉어! 그리고 최대한 대본이나 피피티 덜 보면서 할 수 있는만큼 말해보고, 계속 하면서 의존도를 줄이는거야. 피티에는 최소한의 단어 등 키워드만 넣을 것!

그리고 친구나 팀원들이 있다면 같이 봐주면서 연습하는 게 좋다. 시선처리가 힘든 친구들 많은데 걔들한테 줬던 팁을 줄게. 팀 발표일 때는 그 팀원들을 곳곳에 심어둬.. 그니까 자리를 얘는 왼쪽 쟤는 오른쪽 다른 애는 앞 또 다른 애는 뒤 이런식으로... 그 다음에 걔네는 내 아군이니까 그 애들을 순서대로 마주치면서 마음도 안정시키고 시선처리도 자연스럽게 하는 연습을 해. 그리고 연습할 때 말하다 버벅대더라도 대본 최소한으로 보고 어떻게든 말해봐. 고치는 건 다음 연습 때! 영상 찍을 수 있음 찍어서 보고 피드백하면 좋다

[글쓴이]

나 지금 나가는중이라 카페가서 보면서 천천히 댓글줄게!

[익인8]

흑 쓰나 피피티 만들어준애가 글을 줄줄줄 다 써놨으면 어떡해? 나 말 잘 못해서 대본 만들어서 하려하는데 뭘 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르겠어 그냥 피피티 읽으면 진짜 지루하잖아.. 피피티 수정하고 싶은데 글을 다 없애버려야해서 뭔가 피피티 만들어준 애에 대한 예의가 아닌거같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