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정말 키 학력 외모 집안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어.. 최근 들어 자존감이 더 낮아진 것 같아서 상담도 받아봤는데 상담사가 하는 말이 욕심을 좀 줄이고 본인의 단점보단 장점을 찾아보라는데 ㅎ.. 솔직히 장점을 찾고 싶어도 장점이 없을뿐더러 욕심 부린 적도 없는데 저런 말 들으니까 더 힘 빠지더라.. 키도 청소년기부터 지금까지 딱 170까지만 컸으면 좋겠다고 바랐고, 학력도 몇살에 대학을 가든 건동홍만 갔어도 만족했을 거고 외모도 남들이 봤을 때 눈살 찌푸릴 정도만 아니었음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이게 과한 욕심이었을까? 현실은 키 165도 안 되고, 20대 중반 미필에 서울에 이름 없는 대학 겨우 입학해서 이제 신입생이고, 외모는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 얼평 당할 만큼 별로야 ㅎ.. 늦게나마 다른 사람들만큼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나름 열심히 살아왔는데 결과가 이 모양이니까 진짜 살맛 안 난다.. 그냥 일찍이 다음 생에 행복하길 바라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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