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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5년 전 (2018/10/12) 게시물이에요
난 정말 키 학력 외모 집안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어.. 최근 들어 자존감이 더 낮아진 것 같아서 상담도 받아봤는데 상담사가 하는 말이 욕심을 좀 줄이고 본인의 단점보단 장점을 찾아보라는데 ㅎ.. 솔직히 장점을 찾고 싶어도 장점이 없을뿐더러 욕심 부린 적도 없는데 저런 말 들으니까 더 힘 빠지더라.. 

 

키도 청소년기부터 지금까지 딱 170까지만 컸으면 좋겠다고 바랐고, 학력도 몇살에 대학을 가든 건동홍만 갔어도 만족했을 거고 외모도 남들이 봤을 때 눈살 찌푸릴 정도만 아니었음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이게 과한 욕심이었을까? 

현실은 키 165도 안 되고, 20대 중반 미필에 서울에 이름 없는 대학 겨우 입학해서 이제 신입생이고, 외모는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 얼평 당할 만큼 별로야 ㅎ.. 

 

늦게나마 다른 사람들만큼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나름 열심히 살아왔는데 결과가 이 모양이니까 진짜 살맛 안 난다.. 그냥 일찍이 다음 생에 행복하길 바라야 하는 걸까


 
익인1
비전문가인 내가 섣불리 이런 말 하는거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상담사가 욕심을 줄이라고 했던 말이 나는 이해가 안돼. 네 주제 파악 하고 적당히 살아라. 이런 말 돌려말한거 아니야? 어떻게 말을 그렇게 할 수가 있어..ㅋㅋ 쓰니에게 필요한건 눈을 낮추고 욕심을 버리고 그런게 아니라 지금 당장 쓰니의 모습을 사랑하고 앞으로 본인에게 무궁한 발전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거 아닐까? 그 어떤 생산적인 일도 시작은 자신을 아끼는데에 있다고 생각해. 쓰니가 지금 인생의 반도 채 오지 않은 나이에 벌써 단념하고, 살아있다면 겪을 수도 없는 다음 생을 꿈꾼다는게 나는 그냥 많이 아깝게 느껴져. 쓰니 정말 젊어. 나는 수능을 보고난 후에 느낀건데 100일 남았을 때 그 100일이 정말 너무 짧게 느껴져서 지금 당장 뭘 시작한다 해도 아무것도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근데 50일 후에 알았어. 내가 그런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보낸 50일이 조금 더 나은 나날들로 채워졌다면 지금 내게 남은 50일이 조금 더 희망적이었을 거라는걸. 그리고 난 또 내게 남은 50일에 낙담했는데 수능날이 지나고 보니까 그 50일도 정말 많은 걸 바꿀 수 있는 날들이었더라. 아무렴 100일, 50일도 이렇게 엄청난 가능성을 가진 날들인데, 쓰니의 남은 인생은 얼마나 더 가치있겠어? 그게 쓰니가, 다른 사람들이 함부로 재단하고, 단념시킬 수 있는 시간들일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해. 나는 쓰니를 직접 본적도 없고, 이렇게 몇줄의 글을 읽은게 다지만 분명히 쓰니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걸 확신할 수 있어. 이렇게 스스로에 대해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것 부터가 쓰니가 스스로를 아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쓰니도 얼른 깨닫고 스스로에게 확신을 가지고 사랑을 줬으면 해. 정말. 쓰니는 제발 본인이 얼마나 대단한 가능성을 가진 사람인지를 먼저 알아줬으면 좋겠어. 그 가능성은 단지 키와 외모, 대학이름으로 점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니까. 쓰니 꼭 힘내고, 오늘보다 내일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길 바랄게. 잘자.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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