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지나 새 시즌 시작한것도 아니고 고작 우승확정 한달 뒤에 열린 경기를 보고있는데 어떻게 이렇게까지 다를수가 있냐 감독부터 선수까지 간절해보이는 선수가 몇 없어 정말 우승하고 싶어 보이는건 투수조와 백업들 그리고 두세명 정도의 주전들 나머지 주전들은 집중이라곤 하나도 안하는것같고 실책부터 얼빠진 플레이까지 타격이 안되면 이것저것 시도라도 해보던가 번트연습이라도 하던가 아니면 수비나 주루라도 열정적으로 하던가 대체 뭘하는건지 모르겠다 팬들을 뭘로 보는걸까? 자기들이 그렇게 설렁설렁 하는동안 공 하나하나에 울고웃고 진 날에 입었던 옷은 다시 입지도 않을 정도로 온갖 말도안되는 미신까지 다 믿고 돈 시간 써가며 목청 터져라 응원한 우리가 뭐가 될지는 생각을 안해봤을까? 야구하기 싫다는데 억지로 시키는 극성 엄마가 된 기분이야 난 대체 뭘 응원하고있는건가 싶다고 어려서부터 두산 야구를 보면서 야구판에 발을 들여놓게 된 계기는 다른 게 아니고 못하더라도 열심히 하지 않은적은 없는 니들의 그 팀컬러 때문이야 뭐라도 해보려고 애쓰고 제발 몸 좀 사리고 쉬라고 말리고 싶을만큼 열심히 하는 너희 모습을 좋아한거라고 져도 돼 준우승도 잘한거야 근데 이렇게 팀컬러라곤 모두 사라진 눈썩야구 계속 할거면 나는 10년이 넘도록 함께한 너네랑 헤어질 때가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