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한텐 내 웃음이 부담일 텐데 미안 다가가지도 못 하겠고, 다정하게 대하지도 못 하겠어. 네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는 내가 섣불리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그냥 나는 문득 잡고 잡힌 네 손이 따뜻했던 것 밖에는, 그것밖에는 모르겠어. 나는 네 마음조차 모르겠어. 어쩌면 아무 감정 없을지도 몰라. 아니 그게 더 나을지도 몰라. 내가 싫다고 했는데, 그게 진심이라고 생각이 드는 건 아마 네 내뱉는 어떤 말 한 마디엔 늘 진심이 반은 담겨져 있으니까. 그래도 난 네 행복을 바랄 거야. 나 그정도는 해도 될까. 네가 늘 웃기를 바랄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