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문에 SK도 전유수를 떠나보내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1군 엔트리 한 자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준다는 측면에 주목했다. 그 과정에서도 마지막까지 배려가 있었다. 손차훈 단장이 며칠 전 전유수를 만났다. 트레이드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대개 트레이드 논의는 성사 직전까지 선수에게 알리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언론 보도를 통해 트레이드 사실을 제일 처음 알게 되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SK는 전유수에게 직접 트레이드에 응할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 “가기 싫다”라고 하면 트레이드를 물릴 계획이었다. 전유수가 트레이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뒤에는 KT 측에 "전유수를 꼭 1군에서 써달라"고 신신당부했다. 이에 대해 KT도 긍정적으로 대답했고, 4일 고위층의 최종 결정이 나며 트레이드가 발표되기 이르렀다. 전유수는 “사실 트레이드는 가라고 하면 가는 거 아니겠나. 하지만 그렇게까지 물어봐주시니 너무나도 감사하고 고마웠다. 정말 인간적인 대우를 받았다”고 고마워하면서 “형들, 후배들, 팬들과 정이 많이 들었는데 그 부분은 아쉽다. 특히 팬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사실 내가 잘하는 선수도 아닌데 그 이상의 응원을 받았다. 진짜 기억이 많이 날 것 같다. 죽을 때까지 SK가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작별 인사를 고했다. 섭섭함만 안고 가는 건 아니라서 다행이다ㅠㅠ.. 고생만 한 거 같아서 아픈 손가락인데ㅜㅜㅜㅜㅠㅠㅠ 가서 진짜 꼭 꼭 잘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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