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상담 해 줄 동이들 있니...

정확히는 짝사랑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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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우동]

지금 있어? 늦게 와서 미안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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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우동]

있잖아..

[글쓴우동]

그냥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좋아하는 애가 있는데 내가 그 애를 좋아하는 게 너무 싫어.. 설명 최대한 자세히 해 볼 게 다음 댓까지 시간 좀 걸릴수도..

[글쓴우동]

일단 그 애는 나보다 2살 동생이고 동아리에서 만난 후배야. 걔는 일반이고 여친도 있어. 참고로 걔 여친이랑 나랑 걔랑 셋이 다 같은 동아리! 근데 내가 예전에.. 술 취해서 카톡으로 걔한테 고백했어..완전 최악이지.. 진짜 그 다음 날 당연히 멘붕도 왔고 내 스스로가 얘한테 뭐라고 해야될 지 정리도 안 돼서 얘 걱정스러운 말투로 카톡오는거랑 전화 다 씹었어.. 물론 당연히 나중에 따로 만나서 다 사과했지. 근데 걔는 내가 연락 씹은 거만 화내고 내가 고백한 거에 대해선 아무 말도 안하더라고 고백을 거절하는 말도 안했어. 그 이후로 연락하는 횟수가 줄어들긴 했는데 눈에 띌 정도는 아니고.. 아까 말했듯이 나는 완전 죽을맛인 거야. 나는 얘한테 죽어도 고백할 생각이 없었는데 그 놈의 술 때문에 일은 벌어졌고. 얘는 아무 말도 안 하니까 무슨 생각 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고. 얘 여친 볼 때마다 내가 괜히 죄스러워서 고개 들지도 못 하겠고 그래.. 사실 얘가 좀 남자다운데 진짜 어어어어엄청 다정한 스타일이거든? 자기 친구들한테는 잘 안 그러는데 자기보다 선배나 후배한테는 되게 잘챙겨주고 완전 다정함. 근데 그 사건이후에도 얘가 똑같이 나한테 다정하게 구는 거야. 카톡할때 내가 평소에 'ㅇㅇ ㅋㅋㅋ' 이러다가 이모티콘 그런 거 없이 그냥 '응' 이러면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고 밥먹다가 뭐 흘리면 닦아주고 여럿이서 있을 때도 내가 뭐 하거나 말할때 빤히 쳐다보기도 하고. 근데 나는 그게 너무 죽을 맛인 거야. 차라리 더럽다고 욕하거나 화냈으면 내가 마음정리가 쉬웠을거 같은데 그냥 얘한테서 선톡 오는 횟수가 줄어들었다는 거 말고는 달라진 게 없어. 오히려 더 다정하게 구는 거 같달까? 근데 얘한테 나한테 다정하게 굴지 말아달라고 니가 그러면 나 마음 정리 안 된다고 말하고 싶은데 또 그렇게 말하면 사이 멀어질까봐 두렵고.. 나도 내가 진짜 이기적인거 아는데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어..